[특집] 오, 불광 100호여!

지령(誌令) 100, 불광(佛光)의 얼굴

2008-05-13     광덕 스님

거룩한 광명 이 땅에 비쳐 온지 1,600년, 기나긴 어둠을 깨고 이 땅 문명의 아침은 열렸었다. 삼천 리 구석구석 심어진 찬란한 햇살이여, 역사는 기록하여 지혜의 나라, 굳센 용기의 백성, 아름다운 문화의 역사라 일렀었다. 1,600여 년을 가꾸어온 굳건한 뿌리 위에 다시 진리의 물결은 오늘도 여울치고 영겁의 미래를 향하여 너울쳐 간다.

불광, 너는 오늘을 물결쳐가는 한국 불교의 표정이며 목소리며 눈빛이며 그 발자욱이다. 한 호 한 호가 이 땅을 가꾸어 가는 거룩한 빛의 표정으로서 꿋꿋하게, 잔잔하게, 그리고 줄기차게 오늘의 창조적 생활인의 마당을 달려 왔다. 역사의 숨결, 잔잔한 입김, 과거와 오늘과 모두와 함께 뭉쳐서 오늘의 거룩한 역사를 열어간다.

이제 100호의 표정 하나하나를 대하노니, 너는 너무나 큰 꿈을 안고 황야에 던져진 보살의 걸음이어라, 눈보라치고 찬바람 뼈에 사무쳐도, 너의 걸음은 더욱 웅건하고 씩씩했어라. 온 누리에 큰 뜻 기리는 거룩한 목소리들, 너를 향한 환성이어라. 오늘, 너의 등에 찬란한 빛 더욱 눈부시니, 너의 발자욱에 푸른 싹 솟아나고 앞길이 영겁을 이어 열렸어라. 

불광 속에 원과 행을 함께 한 만천하 불광 보살들, 길이 영광 있으리.

 

 2527.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