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고운 마음씨를 지니는 일

특집/인간답다는 것

2008-03-17     관리자

 물질가치 위주의 오늘에 이르러 우리의 심성은 날로 흐려져가고 있다. 생활습성과 환경에 영향을 받아 날로 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상고시대는 결승지계(結繩之契)라 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약속을 하면서도 노끈을 맺어서 약속이행을 하여 왔고 그후 인심이 야박하여짐에 따라 문서 계약이라는 복잡한 수속을 취하게 되었다.

 과거 노끈을 맺어 약속실천을 하던 시대의 사람들은 남과 다투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여 남과 싸워 이기는 것을 비루히 여기고 오직 겸양과 어진 마음으로 생활하며 청정한 본성을 지켜왔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는 사람들이 물질에 치우쳐진 나머지 그 본원심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참된 나(我)를 모르고 눈앞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며 물질에 묻혀 살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 필자는 수면불심(獸面佛心)과 불면수심(佛面獸心)이란 말로 구분하여 옛과 오늘의 인간의 모습을 상상하여 본다. 전자의 수면불심이라 함은 용모는 짐승같이 보이나 마음은 부처님 같다는 표현으로 옛 사람들의 모습이며 후자는 남자는 면도를 하고 여자는 화장을 하여 미남 미녀로서 부처님 모양을 하고 있으나 그 마음쓰는 것은 금수와 같은 마음이라 하여 불면수심으로 오늘의 인간상을 그려본 것이다.

 이러한 표현은 좀 지나친 표현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인간답다는 것 그 답다하는 다운면은 부재라고나 할까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시점에서 인간다운 상은 잃어가는 인간성을 회복시키고 인간의 진면목을 갖추는데 힘써 노력하는 분들에게서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본원심을 찾고 인간성을 회복하여 가는 길은 참회의 생활이다.

 (너와 나)할 것 없이 자기 위치에서 참회를 하자. 진정한 참회가 있는 다음에는 양심과 더불어 올바른 일에 대한 신념이 샘솟는다.

 자기의 결점을 발견하고 참회하자 남편은 아내에게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가 아내는 남편에게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가, 아우는 형에게 형은 아우에게 부모는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가까운 친척에게 친구에게 그리고 이웃에 잘못되는 일과 나라에 잘못한 일은 없는가 하나하나 찾아가며 참회를 하자. 이러한 참회가 모두 자기위치에서 진정하게 일어나서 자신의 결점이 바르게 되는데 참다운 인간성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불교중에도 밀교의 만다라(曼茶羅)정신이 바로 상호공경 상호예배이다. '너와 나' 할 것 없이 아집과 편견을 버리고 서로 존경하고 서로 예배하며 불보살이 사는 세계를 만들자. '인간은 존귀한것' , '인간은 존엄한 것' 이러한 사상적 배경에서 무엇인가 인간으로서 서로 연결되는 것이 있어야 하겠다.불(佛)을 본체(本體)로 인간을 지체(肢體)라고 생각할 때 인간 상호의 관계는 끊을 수 없는 공동체로서 서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모든 일에 서로 이해하고 서로 양보하고 너나 할것 없이 서로 상대편을 위하여 서로 생각해 주는 상호연대속에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참다운 인간다운 모습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