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해와 식생활 / 잡곡을 먹자

2008-03-04     관리자

 (1) 자원은 유한

 물자부족은 관계 업자들의 농간이라는 말도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도 물자를 최대한으로 살려서 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전 지구적으로는 아무래도 자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식생활면에서 낭비를 없앤다는 것은 무엇보다 우선 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식생활의 낭비는 한낱 자원의 낭비 뿐만 아니라 건강을 크게 해치는 것이 된다. 식생활에 있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낭비인가 하는 것은 개인의 선호를 넘어선 절대적 원칙에 의해서 정해진다. 따라서 우선 이 원칙을 알아 두어야 한다.

 우리가 살아 가는데 있어서 필요불가결한 식물은 곡물과 야채다. 인간은 원래 곡채식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이 취할 식품 즉 자연식은 곡채식이란 말이다. 이 자연식의 원칙에서 벗어난 것은 건강상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되므로 원칙적으로 멀리해서 좋은 것이다. 결국 식생활의 낭비를 없앤다는 것은 「부자연식을 없애는 것」이라는 말이 된다.

 (2) 최대의 낭비는 육식

 이런 의미에서 최대의 낭비는 육류 정백(精白) 식품, 식품첨가물이라 하겠다.

 예를 들어 곡물이라면 2천 파운드를 수확할 수 있는 토지에서 쇠고기로 하면 160파운드 밖에 수확하지 못한다. 겨우 8.4%다.

 이것은 매우 엉성한 계산이기는 하지만 이와 같이 같은 넓이의 토지를 이용하더라도 육류와 곡물에서는 그 수확량의 대단한 차가 생긴다. 곡물이라면 100인이 살아갈 것을 육식하면 8.4인 밖에 먹여 살리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육식은 곡채식 존재인 인간의 심신건강에 대단한 마이너스가 생기므로 양자는 비교 될 수 없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육식은 토지를 낭비하고 생명을 허술하게 대하고 있는 것이 된다.

 백미, 정백밀가루, 백설탕 등 정백식품은 생리기능에 유효하게 작용하는 각종 미량성분(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을 풍부하게 포함한 부분을 일부러 노력을 들여 깍아 버린다는 큰 낭비를 해서 만들어진 식품이다.

 식품 자체가 찌꺼기 같은 존재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먹으면 먹을수록 생리기능이 이상해진다. 이런 식품을 먹는 것만큼 낭비도 없을 것이다.

 물자부족시대가 되면 식품 첨가물 특히 보존료(保存料, 보존을 위한 첨가물) 등은 대단하게 여겨질 것 같다. 그것은 변질시기를 늦추어 바닥까지 먹을 수 있어 낭비를 막을 것으로 착각되기 쉽기 때문이다.

 원래 식품은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가 살아 있으므로 해서 우리 생명을 기를 수 있다. 그런데 만약 보존류 등을 작용시키면 그 시점에서 그 식품은 죽어 버린다.

 보존류 뿐만 아니라 식품첨가물(화학물질)은 많든 적든 식품의 생명을 빼앗아 버린다. 결국 우리에게 쓸모없는 식품을 만들어 내는 근본이 된다.

 (3) 식생활의 구조

 오늘날은 공해 물가고… 등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아진 만큼 건강법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게 되지만 여기서 단단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 있다.

 예를 들면 마늘이 좋다고 하여 그것만 많이 먹으면 강장, 강정이 된다고 생각한다거나 당뇨병에 호박이 좋다하면 그것만 열심히 먹고 있으면 효과가 있는듯 착각을 하기 쉽다. 그것들은 소문난 만큼 뛰어난 약효를 가지고 있지만 전체로써 바른식생활 가운데서 활용되지 않으면 진가는 발휘되지 않는다.

 최근 감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백미와 감자의 주성분을 비교하면 감자쪽이 저(低)칼로리이고 비타민B1이나 C의 함량이 많다. 우유나, 버터를 함께 먹으며 영양은 어지간히 맞아간다.

 약(弱)알카리성 식품으로 구미에서는 고기와 함께 업어서는 안될 재료가 되어 있다. 우리의 식품의 결함을 바로 잡아 주고 특히 비만체에 좋다. 그래서 감자를 다시 먹자.』이런 주장이다.

 자연식에 대한 상식을 다소라도 가진 분이면 이 말은 이상하다고 생각될 것이다. 바른 식생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으면 잘 속아 넘어간다.

 (4) 격동기를 이기는 식품

 금후 지구의 기상조건은 점점 불안한 양상을 뛸 것이라고 하는 것이 기상학자의 일치한 의견이다.

 그래서 눈이 돌아갈 만큼 변화하는 환경에서 임기응변 심신을 순응해 간다고 하는 것이 굳세게 살아가는데 있어 불가결한 조건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장이 실하고 골격과 근육등 모든 기관이 탄탄하여야 하지만 특히 신경계의 기능은 탄력성이 많아야 한다.

 작은 자극도 잡을 수 있는 예민성을 가지면서 어지간한 스트레스도 견딜 수 있는 강인성을 함꼐 지녀야 한다. 이것을 가능케 해주는 식물은 잡곡이다.

 조, 수수, 피, 참깨, 메밀 등이다. 이것은 모두가 들에 흩어진 식물이다. 추운 땅이나 박토에서도 꿋꿋이 자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영양성분쪽으로 보면 활성도가 높은 효소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좋은 능률로 에너지를 발생한다. 그래서 그런 것을 항상 먹고 있으면 기초체온이 높여지고 신진대사도 높아진다. 몸의 저향력이 강해지고 순응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5) 잡곡의 효용

 잡곡류는 일반적으로 생육시간이 짧고 조단백(粗蛋白), 유지방(類脂肪), 비타민B류의 비례가 많고 유효성분의 밀도가 높다. 그리고 여러 해 저장해도 잘 변하지 않고 충해를 입는 것도 적다.

 잡곡류는 옛부터 구황(救荒) 식품에 쓰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부신피질호르몬의 생산에 관여하여 항스트레스 작용을 나타내므로 최근 주목되기 시작한 판토텐산( )도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다만 생산성과 우리의 체질에 관련해 볼 때 주식으로서는 현미의 2할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조 : 벼과의 일년초인데 아시아에서 널리 재배되고 박토에서도 잘 자란다. 옛날에는 서민들의 주식이었다. 조죽, 조떡 등은 특유한 풍미가 있다.

 수수 : 이것도 벼과의 일년초인데 인도가 원산지이다. 조단백이 많고 현미와 함께 밥을 지으면 대단히 맛이 좋다.

 피 : 벼과의 일년초인데 습지에서 자라나는 것이나 밭에서도 재배되는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참꺠 : 강장, 강정(强壯强精)의 효과가 현저하다. 마력(魔力)을 지녔다고 할만한 놀라운 식품이다. 불포화지방산(리노루산등), 비타민E 등 유효성분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정장(整腸), 소염(消炎), 피로회복의 효과도 대단하다. 식품의 맛을 좋게하는 성질도 대단히 귀중한 것이다.

 모밀 : 시베리아에서 인도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재배되고 있는 식물이면서 야생의 성질을 강하게 간직하고 있는 귀한 식품이다.

 생명력이 매우 강하고 대단한 추위도 잘 견디는 식물이다. 그래서 몸을 따스하게 하는 효과는 대단하다.

 씨를 뿌려서 75일 정도면 수확되는 점도 큰 특징이다. (이 글은 일본 精神科學   통권320호의 전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