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월간불광 140호

2008-02-15     관리자

6월을 맞으면서 엄청난 옛일들을 다시 생각하며 「나무마하반야바라밀」을 염해 본다. 자신이 부처님의 거룩한 위덕의 근원인 「반야바라밀」임을 생각할 때, 우리에게는 새로운 용기가 넘쳐나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갈 것을 생각한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불력으로 하는 것이다. 합장하며 바라밀 용진을 다짐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 「바라밀」을 자각하여 오늘의 난국을 이겨 나갈 것을 생각한다.

부처님 당시, 한 스님이 연못가를 거닐면서 연꽃 향을 맡았다. 마침 그 곳에 머물던 천인이 말했다.

『연못에 남 꽃의 향기를 주지 않았는데도 스님은 맡았소. 스님은 꽃 향기 도적이 아니겠소?』

스님은 대답하였다. 『나는 연꽃을 꺾지도 뽑지도 않았소. 향기를 맡았을 뿐이오. 어째서 도적이라 하오. 뿌리를 뽑아 먹는 저 사람에게는 어찌하여 말이 없소.』

『더렵혀진 옷과 같이 때 묻은 사람에게는 말할 것이 못되오. 스님처럼 더럽힘 없이 청정을 구하는 사람이야말로 털끝만한 더러움도 구름처럼 크게 보인다오.』

그 때에 스님은 더욱 맑은 행으로써 수행에 힘썼다고 전해 온다. 연꽃 향기마저도 함부로 취한 것이 허물이 된다고 했다. 맑은 마음 닦는 일이 그 만큼 엄정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지내는가. 맑은 하늘, 푸른 향기, 다정할 달빛..., 그리고 눈부신 아침 해, 피어오르는 흰 구름....., 얼마나 우리 가슴을 맑혀 주는가. 신록의 물결 속을 지내면서 감사하온 불자 행도를 생각한다.

이 달부터 보광스님의 「정토법문」이 5회에 걸쳐 계속된다. 기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