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연구] 10.인간은 죽으면 그만인가

심령연구/ 제10회

2008-02-05     광덕 스님

  이 글을 쓰는 것은 노계(露界)를 규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따라서 일부 인사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것은 더욱이 아니다. 독자 여러분이 「인간은 육체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자는 것 뿐이다. 

 하지만 그것이 곧 회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얼마간 이런 일을 반복한 다음 그는 서서히 그가 한 일이 잘못이라고 느끼게 된다. 죄의식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형태가 혐오스러운 것이며 속히 빠져나가야 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그는 서서히 활로가 열리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살자가 받는 고통에서 헤어나는 길은 그의 죄의식이 살아나는데 있다. 그래야 그가 처한 형태가 그히 혐오스러운 상태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자살자가 어떠한 상태에 있는가는 이상에서 대강 짐작이 간다. 칼로 자신을 찔러 자살한 경우 손에서 칼을 놓지 못하고 헤매며 칼을 버리고자 하여도 버리지 못하고 헤맨다는 사실을 전해오지만 대체적으로 죽는 순간의 불행한 상태가 오랫동안 계속되는 점은 마찬가지다. 약을 먹고 죽거나 물에 빠져 죽거나 굶어 죽거나 목매어 죽거나 죽는 순간의 상태는 이것이 오랫동안 게속되는 것을 느낀 다음에 어두운 세게로 옮겨져 이곳에서 개전의 정이 살아날 때까지 고생스럽게 지낸다고 하니 참으로 두려운 일이라 하지않을 수 없다. 대개 자살자의 사후 운명이 이와 같이 혹독하고 비참함은 그가 생명의 법칙을 파기한 방자한 행위가 부른 죄라고 영계에서는 말한다. 그리고 정사의 경우는 이와 같은 자살이 겹친 것 뿐이다. 전사의 경우게 대해서는 앞서 한 말한 바가 있으므로 이만 둔다.

  제 7장 영혼의 정화와 향상

  먼저 장에서는 사람의 죽음에 있어 비정상적인 죽음에 대하여 말하였다. 그리고 어떠한 정당한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원한이나 악의는 품지 말아야 하며 사고사나 자연사 외에 자살은 최대의 죄악이며 그 과보가 또한 심각함도 말한 바있다. 그것은 사람의 영이 걸치고 있는 몸인 유체가 혼탁해지며 오염되며 거칠어져서 자신의 영적 향상에 큰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영은 향상한다. 부단한 수행과 반성을 통해서 향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필경 영적향상을 기하고 마침내는 참 자아에 복귀함을 구경으로 삼는 것이었다. 이하에 영혼의 향상에 대하여 약간 언급한다.

  1. 영혼의 반성기간

  앞서 제 5장에서 유체는 참회와 반성을 통해서 정화된다고 하였다. 높은 도덕, 고결한 품격, 순결한 감정, 깊은 반성과 참회야말로 영적 향상의 근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도덕심, 도야된 품격의 영혼은 발달된 영혼이라 할 것이며 반대로 물욕, 물질욕등 동물적 욕망이 강한 영혼일수록 이는 발달하지 못한 저급령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중간급도 당연히 있다. 어쨌든 영은 자기 품격과 덕성의 빛의 반조에서 자기 생애에 대한 반조에서 자기 생애에 대한 반성이 있는 것이며 그에 상응하는 유체를 갖게 되고 자기 품격에 맞지 않는 거칠은 유체를 벗어 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영은 생전에 도야한 품격을 기초해서 자기 정화를 진행하지만 이러한 정화작업이 끝나면 그 영혼은 의식을 회복하여 자기 의식에 상응하는 새로운 생의 장소를 맡게 되는 것이 영계의 원칙이다.
  그동안은 깊은 수면에 빠진 것과 같은 상태에 있게 된다. 이 반성기간이 얼마만한 것인가, 다시 말해서 영혼이 영계로 옮겨진 후 새로운 생을 받을 때까지의 기간이 얼마가 되는가는 일정할 수가 없다.
  발달된 영혼은 의식의 회복기간이 대체로 짧아서 따라서 영혼의 정화기간이 단기간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이것은 발달된 영혼은 생전에 육체를 가지고 형성한 유체의 부분에 정화되어야 할 오염도가 낮기 때문에 정화에 소용되는 기간이 짧다고 하지만 어떤 류의 발달된 영은, 영은 비록 발달되었어도 그의 생전 활동이 거칠은 파동을 많이 지었을 때는 오히려 정화기간은 길 수밖에 없다.
  반대로 저발달의 영혼은 그가 벗어버려야 할 추악한 유체가 적기 때문에 도리어 정화기간이 짧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스스로의 영적 품격의 비춤에 따라 자신이 벗어버려야 할 거칠은 유체 부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저발달의 영혼은 오염된 유체에서도 오염된 줄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벗지 못하고 발달된 영혼에 있어서는 비교적 맑은 유체라 하더라도 오히려 거기서 부정을 느끼고 탈각하는 것이다. 이 점은 유체의 정화가 영혼의 자각 정도에 상응하는 것임을 알면 수긍이 갈 것이다.
  대체로 인간의 지상생활에서 너무 지나치게 물질적 욕망에만 마음을 두고 살던 사람은 비록 영혼이 얼마간 발달되었더라도 그가 벗어버려야 할 유체부분은 많은 것이다. 이와 반대로 지상생활에서 물질적 방면이나 육체적 욕망에 관심이 담박했던 사람은 죽은 후 벗어 버려야 할 더러워진 유체가 별로 없다는 말이 된다. 어쨌든 벗어야 할 것은 마땅히 벗어야 한다. 우리는 거칠고 때묻은 유체를 죽은 후에도 벗지만, 생전에도 끊임없는 품격도야와 자기 반성을 통해서 자신의 영적 품성을 정화하여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반성과 참회, 이것이 유체 정화에는 특효약인 것이다.
  앞서 제 5장에서도 언급한 바이지만 유체는 인간 감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그러기는 자신의 유체를 더욱 발달 향상시키고 그 결과는 유체의 표층부라고도 할 육체 위에 밝고 고결한 빛은 발하게 하는 것이다. 대개 마음 속에 부정, 추악한 감정을 채워두고서는 아무리 미용수술 화장기술을 동원해 봐도 도무지 동물적 속물성을 벗기 어려움을 알 수 있다.

  2. 영혼의 정화를 방해하는 요소들

  정상적인 자연사의 경우, 영혼이 영계에 옮겨진 초기에는 대개 깊은 수면과 같은 상태에 빠져서 반성의 기간이 됨은 이미 말한 바이다. 이 반성기간은 생명진화에 한 주기가 끝나고 새 주기가 시작되기 전의 기간이 된다. 이 시기는 자극적이며 능동적 작용이 쉬고 한 편에 영을 수호하는 성령들의 도움을 입어서 새로운 생의 출발을 준비하는 기간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기간 즉 이 땅에서 죽은 직후의 상당한 기간은 영혼의 향상과 새로운 생의 준비를 위해서 생전에 못지 않는 중요한 기간이라 할 것이다. 이 기간에는 마땅히 영혼의 영적 수면을 방해하지 말아야 하며  영혼이 깊은 수면속에서 자심의 밝음을 얻도록 도와야 하며, 또한 성령들이 그 영혼을 돕고 바르게 인도하도록 기원을 드리고, 밝은 진리 광명을 비추어 그 일을 도와야 하는 것이다.
  사람이 죽은 후 염불하며 독경하며 또한 많은 사람이 함께 선정에 들어 영혼의 깨달음을 돕고 또는 영혼을 위하여 설법회나 대시회(大施會)를 여는 것은 이 때문인 것이다. 이와 반대로 지상에 유족들이 슬퍼하고 또한 죽은 이를 원망하고 또는 근심 걱정한다면 수면기에 든 영혼의 안정을 흔들고 방해하는 것이 된다. 영혼도 생전의 집념이 있기 때문에 밖에서 불안한 파동을 보내면 역시 이에 감응하여 불안을 느낀다. 그래서 깊은 안정상태를 얻지 못하고 유체 정화에 지장을 받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