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발표] 온누리를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리

신행발표

2008-01-21     김영화

저는 처음에 佛光法會를 불교에 대한 배움, 조그마한 지식 등을 얻으려고 호기힘을 갖고나오게 되었읍니다. 제가 처음 불광에 와서 들었던 「삼귀의」, 「불교도의 노래」들은 낮설은 것이었고 더우기 배움이 목적이었던 저에게 부처님께 귀의하라던지 일체중생을 건지겠다는 말은 거북스러운 내용이었읍니다. 처음엔 여러 법우님들 따라 아무 것도 모르면서 순례법회도 참여하고 보현사 구도정진 법회도 참석해 보았읍니다. 그래서 조금은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내 머리에 가장 거북스러웠던 것은 중생을 다 건지겠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중생을 다 건질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막중한 임무를 나한테 부여 받은 것에 대한 거북스러움 때문인지 스님께서 법문을 해주시며 화사한 웃음을 지으실 때는 그 웃음을 공감할 수 없었고 오히려 슬픔 같은 것을 더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읍니다.

  저희 법등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금촌 관음정사에 가서 여러분들이 함께 수행을 합니다. 그 중에서 몇 몇 보살님들은 매주 토요일에 가셔서 법당도 쓸어 주시고 청소도 하시고 아이들에게 자기 용돈을 털어서 먹을 것, 장난감, 책 등을 갖다 주셔서 당신을 밝히시고, 또 참행원을 하십니다. 그런 것들이 저에게는 와 닿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읍니다. 그 동안 순례법회나 구도정진법회 때 밤새도록 참회와 참선을 하시는 것을 볼 때 빛을 받아들이는 저에게는 처음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움이 따랐었읍니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종교는 하나의 믿음이다, 그 믿음 자체도 믿음을 위한 믿음이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으면서도 내가 그때까지 알고 있던 종교는 소극적인 치안의 세계의 것이라 생각되었읍니다.  그런 저에게 부처님께 귀의한다, 중생을 다 건지겠다는 말자체가 쑥스러운 말이었지만 불광형제들을 따라 행하다 보니까 뭔지 모르는 한계적지식으로 불법을 판단하려했던 그 동안의 잘못과 불법에 대한 의심이 살얼음 녹듯이 다 녹아 버렸읍니다. 이제는 어느 것이 참 행원이며, 착한 일에서 그치지 않는 행이 어떤 것이며 바라밀행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문수법등에는 참 보살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특히 직장에 나가시는 분이 많이 계시지만 그 바쁜 시간을 쪼개서 전혀 쉴 시간이 없으면서도 일요일이면 모두 모여서 불법을 가지고 토론하고 정진하고 정진하면서 이 모든 것을 휴식으로 삼으면서 저 자신을 이렇게 밝혀 주셨읍니다. 어떤 법우님이 저에게 『바라밀 염송은 나라에 관한 원력을 키워주고 어떠한 어려움으로 부터도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신다』는 말씀을 해 주셨읍니다.

저는 이 말에서 새로운 느낌을 얻었읍니다. 그로부터 저는 더욱 바라밀 염송에 힘쓰고 있읍니다. 그리고 염송과 마음가짐과 실천이 일치하여야 할 것을 생각하며 염송과 실천에 노력하고 있읍니다. 나 자신의 행복할 수 있도록, 또 나 자신을 밝힐 수 있도록, 그리고 이웃과 우리나라가 모두가 행복하기를 기원하고 있읍니다.

  저는 우리 법등의 일원으로써 나 자신의 자성을 밝히고 형제와 이웃과 나아가서 먼지 한톨, 나무 한 뿌리, 풀 한포기까지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김영화 (佛光 법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