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소개] 법구경(法句經) - 진리의 꽃다발 -

2008-01-20     지관

법구경에는 한역본과 피아리본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피아리본인 담마·파다(Dhama Pada)를 가르친다。담마·파다는 진리의 말씀 또는 진리에의 길이라는 뜻이 있다。부처님 경전 가운데 아마도 가장 널리 읽혀진 것 중에 하나이리라。

남방불교권에서는 불교신도는 항상 반복 독송하는 기본된 경전이 되어 있고 이 전통은 옛부터 끊임이 없다。서양 사회에서도 법구경은 힌두교의 바가바드 ·기타와 함께 널리 읽히어진 성전이다。

이 경은 먼저번 소개한 숫다니파아타와 함께 불교성전 중 가장 오랜 것에 속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언행에 접근하는 데는 첫째가는 중요한 문헌이 된다。우리에게 전해지는 오늘의 법구경은 전문이 423의 싯귀로 되어있다。숫다니파아타가 그런 것처럼 까다로운 교리가 보이지 않고 전체가 불교의 근본 교설에 입각한 일상생활의 지혜라든가, 인생의 바른 길을 단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아주 쉽게 적절한 비유를 써서 해탈에 이르는 길을 설명해 준다。전체가 26장으로 나위인다。담마·파다는 불교 교리를 설명할 목적으로 편집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체계있는 교설이라고는 할 수 없지마는 기호에 따라 말씀하신 부처님의 설법을 싯귀의 형태로 정리한 것으로서 거기에는 공소한 이론이 없고 수행의 체험을  뒷받침하는 실천적인 길이 순박하게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런 데서 옛부터 많은 사람에게 끝없는 감명을 주고 깊은 마음의 양식이 된 것은 당연하다。

<원한은 원한에 의하여 결코 풀어지지 않는다。원한은 원한 없는데서 없어진다。이것은 영원한 진리이다。>

<잘 다듬어진 집에는 비가 새지 않는 것처럼 잘 수련된 마음을 탐욕은 침범하지 못한다。>

<잠 못이루는 자의 밤은 길고 피로한 자의 길은 멀다。바른 진리를 모르는 자의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윤회의 길이 길다。>

< 자기만이 자기의 주인이다。다시 누가 나의 바른 주인이 되랴。자기 스스로를 잘 다스린 사람이라면 반드시 얻기 어려운 주인을 얻는다。>

<성내지 마라。교만하지 말라。모든 얽힘을 뛰어 넘어라。명상에 집착하지 않고 걸림이 없는 자는 모든 고뇌가 따르지 못하느리라。>

<어리석은 자는 여름에는 이곳에 살고 겨울에는 저기에 산다고 생각하면서 죽음이 닥쳐오는 것을 모른다。>

이와 같이 법구경 전체에 흐르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는 마치 보석을 주렁주렁 매어달은 꽃다발이라고나 할까。참으로 진리의 꽃다발이라는 말은 수긍이 간다。우리들은 법구경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오직 마음을 비우고 경건하게 진리의 말씀에 귀를 귀울이면 족할 것으로 생각한다。읽고 다시 또 읽어 갈때 거기에서 따뜻한 감동이 넘쳐 오는 것을 누구나가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