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이 서로 다른 이유-세상의 차별상은 왜 있는가?

2000-12-07     관리자

[중생이 서로 다른 이유-세상의 차별상은 왜 있는가? ]

부처님이 어느 때 제다숲에 계시다 마을로 걸식을 가셨을 때, 바라문의 아들 '마뢰'를 만납니다.
마뢰는 부처님의 도움으로 잃어 버렸던 선친의 재산을 찾은 후, 기쁨과 착한 마음이 생겨 부처님께 궁금한 사항을 여쭤 봅니다.

"고오타마님, 어떤 인연으로 다 같이 사람의 몸을 받으면서 높고 낮음과 좋고 나쁨과 맑고 탁함이 있으며, 병이 없는 이도 있고 병이 있는 이도 있으며 얼굴이 좋은 이도 있고 얼굴이 추한 이도 있으며, 귀한 이도 있고 천한 이도 있으며 능력이 있는 이도 있고 능력이 없는 이도 있으며, 재물이 많은 이도 있고 재물이 없는 이도 있으며 나쁜 지혜가 있는 이도 있고
좋은 지혜가 있는 이도 있나이까?"

이에 부처님은 이렇게 답하십니다.

"마뢰야, 그것은 중생의 인연 때문이다. 행을 인연하고 행을 짓기 때문이다. '중생들의 지은 행'을 따라, 그들에게 좋고 나쁨과 높고 낮음이 있느니라"

이에 마뢰는 부처님이 너무 간단하게 말씀하시고 널리 분별하지 않으므로 자신은 그 이치를 알 수 없다며 부처님께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것을 청합니다.
이에 부처님은 "잘 듣고 잘 생각하고 기억하라, 나는 너를 위하여 설명하리라"시며 그 내용을 자세히 말씀하십니다.

부처님은 이렇게 자상하십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잘 알아 듣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 하지 않고 고백하는 마뢰의 그 솔직함, 그리고 그런 마뢰의 안타까움을 자비로 거둬 주시고 그를 위해 자세히 말씀하시겠다는 부처님. 또 그런 부처님의 간곡한 말씀을 이해하지 못할까봐 일부러 잘 기억하고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시기 전에 다시 한 번 부탁하시는 부처님!

우리는 참으로 깨달은 이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