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이천육백돌 佛誕節의 祈願 / 서정주

祝 詩

2008-01-16     서정주

釋迦牟尼 부처님!
당신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자셨던 그 毒버섯
그 毒버섯 일이
웬일인지 제절로 곰곰히 곰곰히만 생각되옵니다.

그때문에 피 토하고 돌아가시면서도
그걸 당신에게 먹인 춘다夫婦더러는

『이걸 먹고는
어느 鬼神도 살아 남지 못하리라만,
나 석가모니는
죽을 수 없는 마음을 지녔으니
죽을 수가 없구나.
이 理致가 궁금커던 내 말을 들어라』

弟子삼아 가르치고 계셨던 그 말씀이
유난히 유난히는 또렷해지옵니다.

釋迦牟尼 부처님!
그러고 阿難을 시켜 당신의 죽어가는
머리를 향하게 하셨던
당신의 祖國쪽 ––– 그 네팔 쪽이
뼈져리게 간절히는 간절히는 보이옵니다그려.

釋迦牟尼 부처님!
未堂 저의 머리와 가슴도
사람들과 제 祖國쪽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느끼며 놓여서 갈 수 있게
늘 도와 주사와요.
힘 되어 주사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