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선의 실천 : 참선병의 예방과 대책

① 序   言

  한 사람의 선리정심한 고승(高僧)이 관폐정좌하여 禪機를 깨닫게 되는 것과 같이 武藝를 익혀 일정한 한계에 도달한 後超凡入聖의 경지에 도달하려면 반드시 內觀自省하여 心性을 見하고 自證三味를 체험해야만이 大乘의 경지에 들어서는 것이다. 達磨尊者는 禪宗의 시조요 禪武道의 達人이셨다. 또한 禪敎方便으로써 內攻法을 창시하여 憎門武道人들에게 암암리에 密敎로써 傳受하신 것이다.

 禪武道는 크게 나누어서 內攻法과 外功法으로 나누어서 分類한다. 內攻法은 靜坐運氣之法이며 外功法은 動中之法으로써 禪法武術이다. 이 內外二功을 心性에 부합시켜 明心見性을 목적으로 修鍊하는 것이다. 특별히 達磨尊者께서 少林寺 僧들에게 武法을 創始하여 가르치신 것은 武道를 연마하여 보호하고 不可思議한 神通力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修鍊시킨 것이 아니며 다만 그것은 수행 중의 副産物的인 것이며 禪武道 수업의 본래 목적은 아닌 것이다. 武道를 전수시킨 참뜻은 修者들을 强健하게 한 연후에 明心見性의 效果를 쉽게 달성시키기 위한 禪敎方便으로 지도했던 것이 分明하다. 佛門이 비록 나개인의 건강과 壽命만을 닦는 것이 목적이 아니요 또한 그렇기 때문에 身體를 重히 여기지 않으나 만일 그렇다면 雄志를 품고 出家하여 成道하지 못하고 早死한다면 어떻게 衆生濟道의 誓願을 다할 수 있겠는가! 신체의 건강이 정신의 方向을 결정하는 것이며 心身이 조화된 절대건강 위에서 智慧와 慈悲를 갖춘 완전한 人格이 형성되야 할 것이다. 佛門에 귀의하여 凡人의 경계를 벗어나 聖界에 이르기란 어려운 것이요, 짧은 시간에 이루기는 더욱 어려운 것이다. 설혹 천부적인 재능을 갖추어 道를 성취한다 하더라도 그 前後에는 모두가 오랜 시간의 潛修靜養의 공부가 필요한 것이요 점진적인 것이니 이것은 반드시 건강한 심신과 체혼 및 비교적 오랜 수명이 있어야 成佛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이 염원을 달성하고자 達磨 尊者는 內功法을 만들어낸 것이다. 內功法은 三乘으로 분류되며 가승마다 內鍛과 外鍛수련법으로 분류된다. 內鍛은 靜坐運氣하는 法이며, 外鍛은 주로 身體의 수약(搜弱)하고 無用한 筋骨을 堅强하고 有用하게 단련하는 수련법이다.

   ② 內功三乘 修鍊과 心身건강

  下乘內功法~下乘內功法은 斷食과 調息으로 心身을 調和시킨다. 禪的의미로 볼때 斷食修行은 우둔한 業障을 녹여서 靈性을 發現시키는데 있는 것이며 단식 수행의 정신적 극치는 禪定三味이다. 二~三차 단식을 수행하고 나면 우리의 머릿속에서 분요하게 맴돌고 있던 잡념이 스스로 멀어져 하나의 마음으로 통일되며 조금도 동요됨이 없는 청정한 마음의 상태가 유지된다. 그러므로 斷食修行 그 자체는 禪의 목적에 도달하려고 부단히 지향하는 수단이며 參禪病을 예방하고 心身을 調和시켜 百病을 물리쳐 체혼을 건강하게 하여 능히 용맹정진에 견디고 명상에 적응할 몸과 마음의 태세를 갖추는 參禪의 第一段階의 수업이다.

  中乘內功法~中乘內功수련은 그 공부가 상승만 못하나  剛과 條가 서로 도와 靜과 動이 相應하고 神氣가 擬結하므로 정신으로 氣를 부릴 수 있고 氣로써 힘을 움직여 氣를 온몸에 두루 돌게 하여 內膜을 충실하게 하고 힘(力)으로써 정신을 더한층 튼튼하게 하는 參禪의 第二段階작업이다.

 上乘內功法~上乘內功수련은 剛과條를 運行변화시키고 神氣를 調和시켜 임의로 부릴 수 있다. 剛은 순전한 剛이 아니며 剛속에 條가존재하는 데 이것이 靜止하면 渾然一氣로 無限히 잠긴다. 修行이 여기에 이르면 모든 생각에서 벗어난다. 모든 차별의 생각에서 벗어 난다. 자기를 잊는 무의식 상태에 놓인다. 明鏡止水와 같은 心的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마음속이 明鏡같아 아무런 때도 묻지않고  一念不生 一念不滅이면 神이 엉기고 氣는 저절로 거두어지고 靜은 스스로 堅固해지는 것이며 만약 마음 속이 잡념으로 분요하고 증애가 기멸하면 神이 소모되고 氣는 흩어지고 精은 敗하게 되는 것이니 곧 參禪病人이 되고마는 것이니 現代參禪指導의 문제점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 現代人은 思考와 根機가 弱하다. 쉬 피로하고 쉬 지치고 권태에 쉽게 빠진다. 불안, 초조, 무기력에 빠져 있는 修座들에게 話頭를 처음부터 준다는 것은 큰 무리이며 건강을 파괴시켜 폐인이 되게하고 禪에 취미를 잃게 하고 마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물론 禪은 禪宗의 한 宗派인 이상 그 宗旨를 究明하기 위해서는 話頭로써 판도하는 것이나 話頭에만 몰두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上氣현상이 일어나 건강이 악화된다는 것은 한 결제만이라도 安居에 전념해 본 사람이면 누구나가 이 문제를 호소한다. 人體의 혈액의 분포는 대체로 자기 체중의 一三분의 一이고 그중 五분의 二는 하복부의 下丹田에 분포되어 있다. 이것이 이상을 가져오면 변조가 되고 氣가 흩어지고 火氣가 위로 올라가 上氣病이 유발된다.

 ③ 수승화강의 묘리(水昇火降의 妙理)

 禪의 入門은 헛된 생각을 버리고 火氣를 내리게하고 水氣를 오르게하여 靜과 神을 相合시키는데서부터 시작된다. 여기서 말하는 火란 中丹田의 심장부터 시작된다. 여기서 말하는 中丹田의 심장속에 감추어져 있는 神이며 水란 下丹田에 감추어져 있는 精이다. 精과 神은 서로 다르게 위치하고 있으나 서로 합치되는 것이다.

 흔히 우리는 苦心焦思니 惱心焦思하는 말들을 상용한다. 즉 사고하고, 추리하고, 판단하고, 근심, 걱정, 화를 내는 등 머리를 많이 써 무엇을 골돌히 생각할 때 이와 같은 말들 사용한다.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머리를 많이 쓰면 火氣가 머리 위로 올라간다. 火氣가 위로 오르면은 心的인 불안이 조성되고 눈은 충혈되며 두통이 일어나고 초조하고 긴장되며 불면증이 일어나 잠을 못자게 되고, 소화장애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內功을 修行하여 水氣가 오르고 火氣가 내리면 심사가 안정되어 氣力이 충만해지며 火氣가 군중 속에 처해 있어도 마음이 동요되지 않고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맛이 있고 소화가 잘 되며 수면이 편안하게 이루어지고 정신은 항상 맑아 두뇌가 명철하고 상쾌하여 사기(邪氣)가 감히 침노하지 못하고 피곤을 모르는 건강체가 된다. 그러므로 水昇火降의 妙理란 실로 靜가운데서 얻어지는 妙法이 아닐수 없다.

 ④ 禪武道 下乘內功

 內鍛~下乘內功의 內鍛을 거쳐 內觀靜定法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精靜定이라 함은, 몸과 마음이 통일 되어 定해진다는 뜻이며, 이로 말미암아 지혜의 눈을 뜨게 되고 끝내는 자기의 본성을 알게 된다. 禪武道의 내관정정법을 수련하는 과정은 數息, 隨息, 止息, 觀息, 還息(一名 觀定), 靜息으로 나누어 수행한다.

      수행방법(修行方法)

  一功 수식(調息)~心身을 편안하게 결가부좌나 반가부좌로 부동의 자세를 취한다. 이외같이 자세를 바로 하고 호흡을 서서히 조정하면서 산란한 마음을 가라 앉힌다. 마음과 몸은 일체를 이루는 것이므로 산란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몸을 조정해야 되고 몸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가라앉혀야 된다. 자세와 호흡과 마음이 調和를 얻을 때 심신은 조금씩 통일되기 시작한다.

 그러면 호흡을 고르는 방법부터 설명하고자 한다. 호흡을 고르는 데는 아래와 같은 여덟가지 요점을 지켜야 한다. 흡(吸). 즉, 숨을 들이쉴때,~悠(유‥유유히, 細(세,가늘게), 勻(균,고르게), 深(심,깊숙히), 呼(호, 내쉴때), ~靜(정,고요하게), 綿(면, 천천히 부드럽게), 緩(완, 느리게), 長(장, 길게). 吸氣와 呼氣의 비율은 10초 들이쉬면 30초 동안 내쉬어야 한다. 이상 八要點은 數息을 행하는 기본방법이며 調息의 초보적 공부이다.

  이상과 같은 요령으로 수식을 행하되 여기서 행하는 호흡은 호흡이면서 그 호흡의 의미가 다르다. 濁氣를 내쉬고 淸氣를 들이쉬는 一呼一吸은 天地의 호흡 즉 宇宙의 호흡이다. 내가 한번 내쉬는 호흡은 宇宙의 구석구석까지 흩어지고 다시 들이쉬는 호흡은 大自然계에 충만되어 있는 生氣가 호흡을 통해서 내 몸속에 들어오는 것이며 호흡을 통해서 자기 생명의 氣力에 육박하여 宇宙의 생명에 동화하는 것이다. 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호흡을 下丹田깊숙히 들이쉰다. 이때 마음으로 하나, 하고 數를 센다. 다시 丹田 깊숙이 들이쉬었던 호흡을 서서히 코로 내쉬면서 둘, 또다시 들이쉬면서 셋, 내쉬면서 넷하고 호흡과 數를 센다. 또는 호흡을 한번 들이쉬고 내쉬고 숨을 하나로 세어도 된다. 다만 數를 세는 것은 의지를 專一하여 잡념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人門始의 방법이므로 정견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다만 수행의 度가 깊어져 心意가 점점 堅强해지면 잡념이 스스로 멀어져 자연지경에 達하게 됨으로 그때는 數를 셀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10分이상 數息을 행하고 二功인 隨息을 행한다.

  二功(隨息)~一功인 수식에서 제二功인 수식으로 옮길 때 눈은 사르르 감는다. 제 二功의 수식은 호흡작용을 하나의 대상으로 취급하고 작용을 일으켜 일맥과 독맥을 서로 통하게 하는 法이며 뜻으로써 氣를 부리는 法이니, 氣란 정신에 의해서 움직인다. 먼저 호흡을 깊숙이 들이쉰다. 들이 쉰 호흡을 서서히 코로 내쉬면서 혀끝으로 아랫잇몸을 밀이 재친다. 이때 자기자신에게 암시를 준다. 즉 氣가 임맥선을 따라 丹田을 통과한다음 항문을 지나서 독맥에 이를 때 항문을 두세번 안으로 수축시킨다.

 이것은 임맥의 회음혈의 督脈의 미려혈을 상합시키는 방법이다. 독맥에 이를때 혀끝은 다시 입천장을 핥는다. 이렇게 항문을 두세번 수축시킨 다음 氣는 다시 독맥의 眉閭, 협척, 大椎, 腦戶를  거쳐 百會穴과 大腦에 도달한 후, 氣는 다시 두귀, 뺨에서 갈라져 내려가다가 입천창과 혀끝에서 만나서 임맥과 相接한다.

 입안에 모아진 침을 먹고 다시 처음과 같은 요령으로 氣를 下降시킨다. 이렇게 약 10분 동안을 계속 운행시키고 다음 三功을 시작한다. 이것을 禪武道 內功法의 陰陽小循環法이라고 한다.

 이것은 임맥과 독맥을 순환시키는 방법이며 한걸음 더 나아가 氣를 정신과 함께 두 발바닥의 용천혈까지 온몸에 運行시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陰陽大循環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