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70호 편집후기

2008-01-13     월간 불광

 광복 35주년이다.

 밥이 없을 때는 밥이 귀했고 몸이 아플 때는 건강이 귀했다. 물이 없어서 물이 귀한 것을 알고 어두운 밤중에 빛의 소중함을 안다. 우리는 나라를 잃어보고서 나라의 고마움, 조국강산의 따뜻한 품을 새삼 몸부림치며 그리워했던 것이다.

 35년 전 저 때의 조국을 찾은 감격을 나라를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하지 못 한다. 우리는 저 때의 내 조국의 대견함에 눈물 흘렸고 이 조국을 반석의 토대 위에 세워 결코 조국의 거룩한 이름에 욕되지 않게 할 것을 맹세하였으며, 나아가 세계 열강 앞에 자랑스러운 내 조국의 모습을 꿈꾸며 다짐했었다.

 저때 이후 35년이 지나는 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꿈이 깨어지고 뼈에 사무치는 쓰라림을 삭였는가 하면, 분노의 눈물로 땅을 적시며 통곡도 했다.

 몇 차례인가 천지가 바뀌는 듯한 동요도 겪었으며 영광스런 조국에의 꿈을 향하여 반복해 넘어 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오늘에 왔다.

 그러는 사이, 내가 성장하고 사회도 성장하였으며 우리 조국도 세계 속에 자리를 넓혀 왔다.

 광복절, 이날이야말로 조국이 내 몸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하는 날이 아닌가. 조국의 영광이 이겨레 모두의 영광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느끼며 조국 속의 내 생명의 환희를 다시 다지는 날이다.

 우리 불광도 이 생명의 빛을 향아여 달려온 것을 커다란 긍지로서 회고하며 새 결의를 다진다.

 형제 여러분의 건투를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