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내가 생각하는 효 : 효에 대하여

   부모님에게 효도한다는 것.  이것은 인간으로서 가장 당연한 행위이면서도 소홀하기 쉬운 일인 것 같다.  항상 공기를 마시며 살면서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 부모님의 사랑 속에서 살아가면서 사랑을 의식하지 못하고, 가끔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효란 어려운 것같으면서도 어쩌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 같다.  부모님은 언제나 자식이 잘되기 만을 바라는 순수한 감정을 지니고 계실테니깐.  건강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 자체로도 효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아직은 부모가 되어보지 못한 내가 부모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다만 해드리 수 잇는 효란, 부모마음 괴롭히지 않고, 섭섭하지 않도록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그런 일 뿐인 것 같다.

   김종희 (고려대 부속병원 간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