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내가 생각하는 효 : 너 나가 없는 일체감에서

내가 생각하는 효

2008-01-13     박원서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너와 나의 분별이 없는 일체감에서 나온다.  그래서 만일 자식이 기차에 치일랴고 하는 순간에는 무조건 달려들어 자식을 살리려고 하는 것이다.  내 생명을 아낄 것이냐 자식을 구할 것이냐 하고 따지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이런 일체감이 조성되었을 때 저절로 효도를 하게 되는 것이지, 효를 하겠다는 사람과 받겠다는 사람의 둘이 있어선 안 된다.  그래서 나한테 효도를 하라고 자식을 말로만 설득하려 하지 말고 부모님께 몸소 일체감에 의한 효도를 행하여야 한다.  자식들도 그것을 본받아 효를 할 것이다. 

기성세대에 젊은 세대가 반발하는 근본원인은 위기의식에 있다.  세계의 젊은이들은 무언가는 자세히 모르지만 현대문명이 이미 막바지에 도달한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다.  그리고 세계문명, 문화에 대한 방향전환을 바라는 내면의식의 발로가 반항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새로운 방향제시를 못해 준 것은 기성세대에 책임이 있다.  새로운 제시는 우리 종교인이 꼭 해야 할 일이다.

   박 원 서 (변호사.대한불교 달마회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