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내가 생각하는 효] 효자는 부모가 만드는 것

2008-01-13     장봉옥

    아직도 옛날식의 효도를 바라는 부모들이 있는 것같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기 때문에 효도를 해라 하기 보다는 어머니 아버지가 효자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옛날에 나가고 들어 올때 반스시 부모님계 무릎끓고 말씀드린다는 것도 요즘 시대엔 맞지 않는다.  이 바쁜 시대에 일어나자 마자 밥도 먹는둥 마는둥 뻐스타러 가야 할 아들이 언제 무릎 끓고 말할 여가가 있겠는가?  그러니 반대로 부모가 출근시간에 대문간에 나가서 잘 다녀오너라 라고 하면 「예! 다녀 오겠읍니다.」하고 허리 한 번 꾸부리고 부리나케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서당에서 그저 과거 준비나 하며 효도할 시간이 많던 한가한 예전과는 모든 것이 달라진 것이다.  사실 자식을 제일 생각하는 사람은 어머니 아버지다.  그런데 어째서 자식을 괴롭힐까 보냐?  며느리도 예전과 다르다.  요즘 여자들은 교육도 많이 받아서 우리보다 우수하다.  그러면 시어머니가 져야 한다.「옳다. 네 말이 옳다.」해야지 옛날의 관습대로 저건 내 며느리이니까 내마음대로 해도 되겠거니, 부려먹어야 되겠거니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오늘날 가정의 불화를 가져온다.  며느리가 옷이라도 해 입으면「참 좋다! 이쁘다. 잘 해입었다!」고 칭찬해 주어야 할텐데 「어유! 그 비싼 것을 왜 해입었니?」라고 삐죽이면 가정의 평화가 깨어지는 것이다.  항상 며느리한텐 거울 속의 사람을 대하듯 해야 한다.  내가 성내면 거울 속의 얼굴도 찌푸려진다.  내가 웃으면 웃는다.  절대 불만을 갖지 말아야 한다. 

설령 속에 못마땅한 것이 있더라고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  아랫사람이라고 해서 며느리를 이기려고 하면 안된다.  좀 나쁘더라고 역시 늙은이가 참아야 한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저희끼리만 살려한다고 섭섭해 하는 부모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이것도 부모들의 생각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한다.  자식들도 살림을 차리고 엄마 아빠가 되면 자유가 있어야 한다.  시부모가 있으면 자연히 어렵게 된다.  어떤 부모든 자식이 출세했다 또는 저만큼 성장했다 하는 것으로 만족을 느껴야지 그 이상을 바래서는 안 된다. 

사랑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사랑을 주어라!  사랑을 주면 저절로 공경이 오더라.  효도에는 부모쪽의 책임이 더 크다.  효를 받으려 하지 말아라 「어떻게 해야 효자를 만드나?」「어떻게 해야 이 가정이 평화스러울까?」라고 부모쪽에서 연구하고 노력을 해야 한다.  더우기 우리는 불교신자이기 때문에 광대원만하게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다 효자가 되고 효부가 될 수 있다.  이렇게 가정이 화합되면 만사가 잘 되고 우리나라 통일도 빨리 될 것이다.

   장  인옥 (75, 전국신도회 부회장 , 한국부인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