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밝히는 책들

2007-01-05     관리자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
법륜 지음 |정토출판 펴냄|값 9,000원

즉문즉설(卽問卽說)이란 누군가가 질문을 하면 그에 대해 적절한 해법〔對機說法〕을 제시했던 부처님의 설법방법을 말한다.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는 앞서 나온 ‘즉문즉설’ 제1권 『지은 인연을 알면 괴로울 일이 없다』에 이은 법륜 스님의 두 번째 즉문즉설로 부모님이나 남편 또는 자녀와의 문제, 건강 문제, 돈·직장 문제를 상담하는 나와 내 이웃들의 질문에 대한 스님의 지혜로운 해법들을 담아 놓았다.
1부 ‘그 인간이 미워서 못 살겠어요’, 2부 ‘왜 인생이 내 맘대로 안 될까요?’, 3부 ‘저도 깨달을 수 있을까요?’로 누구나 한 번쯤 질문하고 싶었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생각을 바꾸셔야 합니다. 그러면 운명이 바뀝니다.”라는 스님의 말씀은 곧 자신의 현실을 먼저 살펴보고 자신의 길을 지혜롭게 선택하라는 당부이다.


한국 큰스님들에게 배우는 마음 챙김의 지혜 100
윤홍식·오병문 역저 |봉황동래 펴냄|값 15,000원

이 책을 풀고 쓴 이들은 들어가는 글을 통해 최근 학계의 성과를 근거로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인도 북부 히말라야 기슭의 ‘카필라국’이 우리 민족이 포함되는 북방 몽골로이드를 뜻하는 몽골족 계통임을 밝히면서 같은 몽골계통의 나라이자 ‘홍익인간’을 건국이념으로 삼는 우리나라에, ‘자비’를 그 중심이념으로 삼는 불교가 찬란한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 역시 결코 우연이 아님을, 깊은 ‘인연’의 소산임을 밝히고 있다.
책 속에는 원효·의상·지눌·경한·보우·서산·경허 스님 등 한국 불교 1,600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큰스님들의 법문을 한데 모아 교리의 가장 핵심인 불성(佛性)을 깨닫는 방법을 들려주고 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파된 삼국시대 이래로 우리의 정신계를 살찌우고 우리 문화를 풍성하게 하며 ‘자타불이(自他不二)’의 대승적 이념을 통해 나와 남이 둘이 아닌 위대한 진리를 우리의 머리와 가슴에 깊이 새겨주었던 불교를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달라이 라마
황정연 옮김 |즐거운 텍스트 펴냄|값 19,500원

달라이 라마는 이 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종교 지도자이자 정치 지도자이다. 달라이 라마는 어떻게 해서 세계인의 마음을 얻게 되었고, 그의 대중적 이미지는 본래의 모습을 얼마나 담고 있을까?
‘54명이 들려주는 위대한 영혼과의 만남’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달라이 라마의 측근과 추종자를 비롯해 정치가, 성직자, 비평가 등 다양한 종교적·정치적 처지에 있는 54인의 인터뷰를 통해 티베트를 넘어 세계적인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달라이 라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평소에 알지 못했던 달라이 라마의 모습을 전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면 ‘저쪽에’ 있는 사람과 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지만 달라이 라마를 만날 때는 다릅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그는 ‘저쪽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우리와 함께 ‘이쪽에’ 서 있습니다.”
로버트 셔먼 교수의 말처럼 ‘우리와 함께 이쪽에’ 서 있는 달라이 라마의 모습이 세계인의 마음을 얻게 한 것은 아닐까?



논픽션 붓다
유홍종 지음 |해누리 기획 펴냄|값 9,000원

알기 쉬운 불교 읽기, ‘초보자의 불교 읽기’라고 말할 수 있는 이 책은 전생을 부인할 길이 없다고 토로하는 가톨릭 신자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존재와 무’에 대한 의혹들을 정법을 통해서 풀어냄으로써 틈틈이 모아두었던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부처님의 생애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다.
부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들이 무엇이며, 붓다의 깨우침이 무엇인가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부처님께서 득도과정에서 겪었던 고통과 설법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중관사상
김성철 지음 |민족사 펴냄|값 12,000원

‘중도에 대한 관찰’ 즉 대승불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인도의 용수(龍樹, 나가르주나)가 1,800여 년 전에 창안한 ‘중관학(中觀學)’에 대한 포괄적인 개론서.
일반 대학생도 읽을 수 있는 입문서가 되어야 한다는 출판사 측의 요구에 따라 중관학에 대해 서술하다가 예비지식이 필요한 경우, 잠시 맥락에서 이탈하여 인도불교의 흐름, 인식논리학에 대한 기초, 산스크리트어 등 그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체계의 아름다움’보다는 ‘이해의 편리성’을 위해 강의하듯이 풀어가고 있는데 혹 산만한 느낌이 들지 몰라도 초심자에게는 중관학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개구리가 참선을 한다
황명찬 지음 |지혜의 나무 펴냄|값 9,800원

서울 근교 양평의 시골로 이사 온 지 5년. 이 글은 30대 말부터 마음의 괴로움을 없애고 즐겁게 사는 길이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에 있다고 믿고 불교에 의지하며 살아온 저자가 시골, 곧 자연에 살면서 그때 그때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하여 쓴 것이다.
‘생활 속에서 터득하고 이해한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 우리 아이들과 가까운 제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들’이라는 소박한 말처럼 여러 경전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좋은 경구들을 예로 들며 마음을 다스리는 불교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