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식. 연류운파(蓮流雲波) - 스트레스를 다스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동작

불가기공(佛家氣功) 17

2008-01-07     관리자

01 _ 어깨 넓이로 서서 양손목선을 마주대고 전면에 연꽃봉우리를 받치듯 한다.
02 _ 마보(무릎을 구부리며) 손목 선을 붙인 상태에서 오른손을 아래로 왼손을 위로 돌린다.
03 _ 왼손을 어깨 높이로 서서히 왼쪽으로 벌린 후 손바닥을 위로 향한다(연꽃을 받치듯 한다).
04 _ 왼손을 몸 쪽으로 당기며 오른발을 들어 왼쪽 오금다리에 댄다. (호흡 12회)
05 _ 오른발을 왼발 바깥쪽으로 내리고 뒤로 돌며 왼손은 반원을 그리며 오른손 팔꿈치 아래까지 가게 한다. 06 _ 왼손을 오른손 아래로 당긴 후 오른손을 돌려 손바닥을 마주보게 한다.
07 _ 오른손은 오른쪽으로 위와 같이 반대로 행한다.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질병의 가짓수가 많아진다. 심인성(心因性) 질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아도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게 다 그와 같은 종류다.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는 심인성 질병들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그 근원인 스트레스를 잘 다스려야 한다.
이 동작은 스트레스 해소에 아주 효과가 좋다. 불가기공을 만들 때 가장 인기가 좋았던 연화운기 12식 중 제7식인데, 온 우주에 아니 계신 곳 없이 빛으로 나투신 부처님, 불광(佛光)의 운해(雲海)에 연꽃을 피운 연화장 세계를 생각하면서 만든 동작이다. 아주 서서히 부처님을 생각하고, 연화장세계를 느끼면서 이 동작을 하면 마음이 저절로 고요해지고 평화로워진다.
이 동작을 배우는 분들마다 하나같이 신기해한다. 긴장되었던 몸과 마음이 풀어지고, 지병이 있던 부분은 강렬한 느낌이 오면서 치유되는 것 같다는 체험담을 자주 들었다. 마음이 치유되면 몸도 치유되고, 몸이 치유되면 마음이 치유되는 이치, 모든 것이 둘이 아닌 이치를 불가기공을 통해서도 체험할 수 있다. 내가 치료되었을 때 사회를 치료할 수 있는 윤리나 문화의 준거기준이 마음과 몸에 나타난다. 중요한 행위든, 사소한 행위든 모든 행위는 마음속에 영향을 주고 흔적을 남겨 놓는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에 영향을 주며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세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현대사회의 생존경쟁에서 지친 심신(心身)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수행에 관심을 갖는다. 수행을 함으로써 부정적인 요소가 없어지고, 긍정적인 요소가 생겨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요소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 수행의 바른 길이다. 그래야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좋은 파장이 전달되기 시작한다. 불가기공 수련도 마찬가지다.

------------------
사희수 _ 원광대학교 기공학과 대학원 졸업, 현재 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호원대학교 무도경호학과에서 스포츠의학을 가르치고 있다. 20년 전부터 불가기공을 연구·지도하였으며, 불교무술갑사원장(017-415-3415)으로 매주 화·금요일 무료로 불가기공을 전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