戒로써 스승을 삼을지라

불광법단

2008-01-02     관리자

ㅡ佛戒의 창조적 의미ㅡ

 경에 이르시기를『계는 모든 부처님의 본원이며 일체 보살의 본원』이라 하였고, 또 이르기를『일체 마음이 있는자 모두를 부처님계(佛戒)로 섭하나니 중생이 부처님계를 받으면 곧 부처님 지위에 든다.』 하였습니다.

 이로 보건데 계는 성불하는데 근본이 되며, 계 받은 자는 부처님의 모든 위신력과 모든 공덕을 온전히 갖춘 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계의 의미를 바로 알고 계를 바로 지키며 계받은 자 다운 행을 전개하여 부처님 공덕을 우리세계에 구현시키는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계는 우리의 마음을 부처님 법에 합치시키는 기본이며 우리의 행실을 불보살의 청정한 행에 귀일시키는 근간입니다. 그러므로 계를 떠나서 부처님 법을 알거나 행할 수 는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 법을 배우고 부처님 법을 행한다 하면서 부처님 계를 소홀히 한다면 이는 나무에 올라서 고기를 낚는 격입니다. 계행은 행동입니다. 희론이나 관념의 이론으로 이를 수없는 것입니다. 부처님법은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행동으로 비로소 구체적인 감로의 진가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계를 행하는 것은 부처님 공덕을 굴리며 개발하는 것이므로 거기에는 불가사의한 위신력이 따릅니다. 계의 힘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계행을 지키면 죄업이 소멸하고 제쳔성중이 가호하며 현생에서는 복을 누리고 내생에는 정토에 난다고 합니다마는  실로는 당장 부처님 공덕을 열고, 부처님 법수레를 굴리는 거룩한 작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계는 개인적으로는 수행을 안전하게 완성시키는 길이며 동시에 그러한 거룩한 수행은 우리의 사회와 국토를 청정하게 성취시키는 사회적 성과를 결실시킵니다. 오늘날 우리 불교종단이 허약하고 종풍이 침체하여 조사의 도업을 천양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무엇보다 불자들의 계행이 청정하지 못하거나 계의 뜻을 살리지 못한 고루한 수행에 원인이 있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사회가 어지럽고 퇴페풍조가 거리를 쓸고 있는 것도 근원적으로는 사회라는 대중을 구성하는 정신이 부처님의 계법의 가르침을 벗어나 사회윤리가 무너지고 인간정신이 황폐하며 인간의 정도를 상실한데 있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자칫하면 계를 묵은 것을 고수하는 보수적 수행이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런 것은 아닙니다. 계법의 정신은 부동이며 영원히 새롭습니다. 왜냐하면 계법은 우리의 생활과 구체적 사태 위에 불법의 청정질서를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계법은 화석화된 낡은 질서를 부정하고 무한청정을 수시수처하여 현출시키는 창조적 본령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름지기「계로써 스승을 삼을 지라』하신 부처님의 유족을 받들어 국토의 청정과 번영을 다질 불자의 사명으 다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