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화합승단의 자비와 평화를 실현해야

[특집] 오늘의 불교 어때해야 하는가

2008-01-01     이건호

화합승단의 자비와 평화를 실현해야

  오늘을 생각하며 내일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인생행로는 험준하기만 한 것 같다. 그러므로 참다운 부처님의 말씀을 지침으로 삼아 스스로의 인생을 구김살없이 살찌게 하고 알찬 생(生)을 영위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인생관을 갖고 있는 것이라 할 것이다.

  인간은 대개 나 한 사람의 행복과 영달을 추구하며 윤회를 되풀이하는 미망(迷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늘의 태양을 보라! 따사로운 양광 빛을 내리 쬐여 만물을 기르고 있으며 또한 땅덩어리도 항상 만물을 고루고루 윤택하게 생육(生育)하고 있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이것을 비로자나불의 법신화용이라 할 것이니, 이는 구원(久遠)의 먼 옛날부터 오늘과 미래세(未來世)가 다 하도록 화육(化育)한다는 정법(正法)의 묘용(妙用)을 되새겨보자.

  부처님께서는 삼난득(三難得)을 말씀하셨다. 「만유중생(萬有衆生)이 사람의 몸을 받기 어렵고 부처님의 교법(敎法)을 만나기 어려우며 교법을 믿어 행하기가 어렵나니라.」 이 말씀은 말세 중생들이 설사 부처님의 정법을 만났다 하더라도 바른 신앙을 가지고 정법을 수지하고 독송하며 홍포(弘布)하여 여법(如法)히 보살도를 실천하기 어렵다는 것을 하나의 게송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이것을 일상상활에 반조(反照)하여 나의 일거수 일투족이 사회의 현실 속에서 여하히 작용되고 있는가의 문제들을 고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전에 보면 중생이 자성(自性)을 깨달아 성불(成佛)하기 까지 백겁(사억삼천이백만년)의 연륜이 소요되는 바 석존께서는 과거에 불보살께 공양하고 공덕을 닦으신 선인(善人) 선과(善果)에 의하여 도리천의 호명보살에게서 가비라국 정반와의 싣달타 태자로 태어나 보리수 하에서 묘각(妙覺)을 증득하기 까지의 모든 공덕을 미래세가 다 하도록 찬탄하더라도 어찌 다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이렇듯 우리 불자들이 청정한 심성(心性)으로 자아를 미망의 그물에서 벗어나 여법한 보살의 행도(行道)를 필생의 염원으로 크게 맹세하고 인내와 자비로 일관한 알찬 행동을 하여도 부처님의 은혜에 다 보답할 수 없을 것이다. 하물며 지금의 한국불교 현실을 반성해 볼 때 송구스러움을 금할 길 없다.

  특히 이 교도들의 빈축과 다른 종파들까지도 조계종단의 사태를 지탄하는 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음을 듣고 보는 청신 남녀들의 심정은 어떠한가?

  법난은 외세의 불법을 막아 안으로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우리 사부중의 단합과 의용을 요한다면 아마 파사현정의 칼 자루를 들고 앞장 서는 일에 인색할 자 없으리라.

  그런데 스님들의 선사 원로회의에서 또 종단재건회의 까지 분명한 스님들의 요청에 의하여 태동했든 재건회의가 스님들의 사견과 아집의 일관으로 일조에 무산되었다는 사실과 그 이후에 승단의 현역스님들이 이견과 부조리속에 날로 격화되어 법정투쟁에로 비화하드니 종권의 행사가 정지되고 총무원이 둘이 생겨 양측의 권능이 용납될 수 없고 인정이 되지 않는 현실을 직관하여 볼 때 이 엄연한 사실은 비탄을 금할 수 없는 불교부재의 사실을 목관할 수 없다. 분명히 말하거니와 우리는 화합중의 대단위 불교 교단이오 행해자비중의 승단이라고 볼 때 화합을 파하고 저업의 혜명을 흐리게 하며 교화의 능화에 기능과 위신을 방종 폐기하고 중흥을 외면하며 권욕과 재물에 앞서는 시비와 불화의 작위는 날로 상충 일로에 줄달음 치고 있으니 그 목적의식의 구조와 의의를 이해하기에 지루함을 느끼며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시비로 영일이 없는 지금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삼보를 호지하고 예경할 신심과 서원마저 날로 흐려만 간다.

  식자란 문자를 많이 알고 있는 박식보다 의취를 지실하는 학구의 정신이 더 전자보다 우선되는 법이다.

  출가 사문은 인천(人天)의 도사(道師)라 하였고 사해(四海) 교화(敎化)의 목우자(牧牛子)라 불리우는 성직(聖職)의 화합중(和合衆)이며 자비와 평화의 사도이기에 재가중(在家衆)의 사표(師表)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대성인이신 석가세존의 교법을 받아 만대(萬代)에 혜명을 계승해 나가야 할 출세간의 사문이요 스승을 섬기는 사부중(四部衆)의 일원이기에 누구보다 작금의 미증유의 법난(法亂)을 걱정하는 것이며 이의 평정을 위해 육척 단구(短驅)의 심혈을 기울여 보은(報恩)하고 도생(度生)을 위해 필생의 염원으로 삼보전三寶前)에 공양하며 회향(廻向)함으로써 국민 총화의 국시(國是)에 부응하는 불자된 사명을 다하고자 신심을 맑혀 부처님께 맹세코 기원하며 정진을 배가할 것이다.

이러기 위하여 부처님 앞에서 화합을 맹세하고 자비로서 관용하며 인내로서 난국을 극복하고 정진으로 자아를 계발하여 사해(四海)를 정화하고 교법을 홍포(弘布)함으로써 자비의 피안을 지향한 불자의 시대적 사명을 다 할 수 있는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한 대작불사(大作佛事)에 너와 내가 없고 시(是)와 비(非)가 없으며 한줄기 타오르는 향연(香煙)을 위해 고금과 시한(時限)이 없이 항상 주생을 보살피시고 자비와 공덕과 대위신력으로 사생(四生)을 구호 하시는 석가모니불 앞에 삼가 예경하고 공양하며 세세생생에 물러남이 없는 보살행도를 다하여 겨레와 국중(國衆)에 공헌하는 세존의 후예로서 아니 후후오백세(後後五百世)의 정법수호의 호법중(好法衆)으로서 신명(身命)을 다하여 삼보를 예경하며 공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