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부처님 오신 날을 맞는 다짐 : 내 힘껏 포교를

특집. 부처님 오신 날

2008-01-01     관리자

내 힘껏 포교를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은 올해로 二천六백一주년이 된다. 서력(西歷)보다 훨씬 오랜 세월이 흐른 이 기간동안 우리 불자들은 스스로의 불심과 믿음에만 급급해 온 감이 없지 않다. 곰곰히 지난 날을 되새겨 보면 우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기만 해 왔을 뿐 불제자가 아닌 다른사람에게 널리 포교하지 못한 아쉬움을 늘 안고있다. 부처님이 오신 이 해에는 미력한 중생의 한사람인 이 작은 몸이나마 하나의 포교원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눈을 감고 곰곰히 생각해 보면 한국불교가 아직 산간불교(山間佛敎)의 탈을 벗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그득하다. 현대사회는 시간과 거리를 크게 단축함은 물론 시간을 최대한으로 단축하는데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부처님을 찾는 것 또한 이같은 시류에 맞추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꼭 험준한 산속을 찾아가야만 부처님 곁으로 이른다는 사고방식은 이젠 좀 멀어져야겠다.

충분한 시간과 겨를이 있을 때는 맑은 공기와 산새를 벗하며 산간 부처님을 찾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러나 바쁜 일이 연속될 때 부처님을 찾고 싶으면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생활이고 보면 불교도 하루바삐 재가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신도가 절에 갈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지금까지 행해오는 불교의식(佛敎儀式)은 스님네의 법도를 그대로 전승한 감이 없지 않아 불편할 때가 많다. 스님의 의식과 신도의 의식이 구분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재가불교의 실현 불교의식의 보편화로 현대사회의 시류에 맞는 만인이 공유하는 불교가 되기를 권하고 힘껏 포교하고 싶은 이 다짐의 실현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