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식. 동봉천주(童奉天柱): 동심은 하늘을 받치는 기둥

불가기공(佛家氣功) - 마지막회

2007-12-28     관리자


눈을 맑게 하고 어깨와 등의 결림을 풀어주는 데 좋은 동작


01 _ 어깨 넓이로 서서 양손을 허리 뒤로 하여 양 손끝을 댄다.
02 _ 왼손을 어깨 높이로 펼친 후 제자리에서 손바닥을 전면으로 돌려 올리며 머리 뒤로 가게 한다.
03 _ 왼발 뒤꿈치를 들어 몸을 서서히 오른쪽으로 돌린다.
04 _ 손바닥을 하늘을 향해서 올리면서 팔을 펼치고 눈은 손을 바라본다.
05 _ 몸을 전면으로 돌려 왼손을 본래의 자리로 되돌린다.
06 _ 반대로 오른손을 올려 반복한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는 부처님 말씀은 그대로 진리이다. 에너지, 즉 기(氣)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가는 곳에 기 또한 자동으로 따라 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어린이 마음은 순수하다. 기 또한 맑고 환하다. 아직 오탁악세에 물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선악을 가리지 않는다. 한마디로 천진난만하다. 이렇다 저렇다 분별심을 내지 않는다. 동심은 솔직하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다. 슬픔과 기쁨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울다가도 웃고, 금세 화를 냈다가도 바로 풀린다.
그렇듯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야말로 우주를 담아 낼 수 있는 바탕이다. 자신을 꿋꿋이 받칠 수 있는 기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 마음이 어린이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수행을 하는 것은 본래 동심을 되찾기 위해서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다.
불가기공 18식 동봉천주, 신장의 청량한 수기(水氣) 에너지를 뇌수에 전달하여 눈을 맑게 하고 어깨와 등의 결림을 풀어주는 데 아주 좋은 동작이다. 마음이 동심을 찾아 집착 없이 솔직하고 순수해야 건강한 것이듯, 몸 또한 어린이처럼 유연해야 건강한 것이다.
몸 또한 마음을 따라 간다. 어린이처럼 순수해지자. 솔직해지자. 누구나 잘못할 수 있지만 어린이처럼 금세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솔직함은 겸손이고 두려움 없는 용기이다. 잘못으로 부서진 것을 솔직함의 기둥으로 바로 세울 수 있다면 어떤 폭풍에도 견디어 낼 수 있는 강인함이 자리하리라. 몸 또한 수기가 오르면 화기는 저절로 아래로 내려와 편안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거듭나리라. 마음이 순수를 되찾으면 몸의 건강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리라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연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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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희수 _ 원광대학교 기공학과 대학원 졸업, 현재 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호원대학교 무도경호학과에서 스포츠의학을 가르치고 있다. 20년 전부터 불가기공을 연구·지도하였으며, 불교무술갑사원장(017-415-3415)으로 매주 화·금요일 무료로 불가기공을 전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