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상] 금동여래입상

한국의 佛像[48]金製如來立像

2007-12-26     안장헌

  통일신라[서기 700년경], 높이 13,7cm, 국보 80호

  경주 구황동 3층 석탑 발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1934년 경주 구황동 3층 석탑 [국보 37호, 皇福寺터로 추정]에서 금제여래좌상과 함께 발견된 순금제의 여래입상이다.

  탑 내의 사리함에 納置]되어 있었는데 사리함에 [神龍二年景年五月三十日]의 記銘이 있어 신라 성덕왕 5년 [서기 706년] 탑 안에 모신 것임을 알려준다.

  민칼머리 [素髮] 위로 큼직한 육계가 있고 가름한 얼굴에 두 눈은 바로 뜨고 콧날은 오똑하며 꼭 다문 입가로 오묘한 미소가 스며나온다.

  목의 삼도{三道}는 없으며 양어깨를 덮은 법의{法衣}는 두툼하며 가슴 아래로 옷주름이 U형을 그리며 정연하게 흘러내린다.

  오른손을 들어 시무외인을 맺고 왼손은 법의 자락을 움켜 잡고 있어 묵중하면서도 힘이 넘친다.

  대좌는 활짝 벌어진 연꽃무늬 대좌{代蓮臺}이며, 光背는 寶珠形인데 연꽃을 중심으로 광채가 방사되는 모양과 타오르는 불꽃무늬로 표현되어 이 부처님의 머리에서 발산되는 후광을 밝게 나타내 준다.

  그윽한 미소와 빛나는 두광 등에서 이 부처님의 內面世界를 엿볼 수 있게 하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