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성전] 부처님의 일생

알기쉬운 성전

2007-12-22     관리자

부처님의 몸은 실로는 법의 몸인 까닭에 일찌기 출몰거래가 없지만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짐짓 생멸의 몸을 나투셨음은 부처님 말씀에서 다 아는 바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우리에게 나타나신 석가 세존의 생애를 간단히 적어 본다.   부처님의 생애를 여덟가지 모양으로 나누는 것이 일반이다. 첫째는 도솔천에서 내려오심이요. 둘째는 룸비니 동산에 태어나심이요  세째는 사문을 유람하심이요 다섯째는 설산에서 수도하심이요. 여섯째는 보리수 아래에서 마군을 항복받고 도를 이룸이요. 일곱째는  녹야원에서 법을 설하심이요. 여덟째는 쌍림에서 열반에 드심이 그것이다.  

1. 태어나시다

알수 없는 옛부터 하얀눈은 쌓이고 쌓여 산을 이루었으니 그산을 히말라야라 한다. 그 남쪽에 석가족의 수도 가비라성이 있었다. 정반왕은 거기에 도읍하고 석가족 10성의 맹주로서 어진 정치를 베풀어 백성들의 추앙을 받고 있었다.

마야부인과 결혼한 지도 20여년이 지났다.  어느 날 마야 부인은 꿈에 흰 코끼리가 바른 쪽 옆구리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아기를 가졌으니 왕가 일족은 말 할 것도 없고 온 국민이 태자의 탄생을 기다리게 되었다. 마야부인은 때의 국풍에 따라 친가에 가서 출산하려고 가는 도중 꽃피고 새 노래하는 룸비니 동산에 이르렀다. 화창한 날씨 향기로 엉긴 나무 그늘에 이르러 아름다운 꽃가지를 손으로 잡자  기다리는 아기는 태어났던 것이다.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기쁨이 천지에 가득찼고 왕가와 태자와 나라를 위하여 축하와 기원은 끊이질  않았다.  그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2599년전의 사월 초파일이다.

정반왕은 태자의 이름을 싯달다라고 지었으니 그것은 일체소망을 성취한다는 뜻이다. 

태자탄신의 기쁨은 곧 하나의 슬픔으로 얼룩졌다.  그것은 마야 부인이  곧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자는 이모 마하파자파제 의 손으로 양육되었던 것이다.  그 때 천하에 이름난 신선이 가비라성의 상서를 보고 찾아와 태자를 만났다.  그리고 말하기를  "태자는 비범합니다. 장성하여 집에 있으면 사해를 통일하는 성왕이 될 것이고 만약 출가하여 수도하면 세간을 구할 부처님이 되시리라"하였다.

태자는 문무의 도를 배우고 때로는 전원에 나가 농사짓는 것도 보기도 하였다.   그리고는 동물이 서로 잡아먹는 것을 보고는 인생의 고뇌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부왕은 태자의 마음을 잡기 위하여 철따라 바꾸어지낼 궁전을 지어 주었고 태자 19살때에는 제바달파 성주의 딸 야수다라 공주를 맞아 태자비로 삼았다.

2. 인생을 생각하다

태자는 학문과 무예를 닦으며 철따라 궁전을 바꾸어 노래와 춤의 환경속에 있으면서도 그사이에 끊임없이 깊은 생각에 젖어들고 참된 인생의 도를 밝히려고 고심하고 노력하였다. 그리고는 생각하였다. "궁전속에 영화로움도 건강한 육체도 또한 많은 사람이 부러워할 이 젏음도 생각해보면 이것이 나 자신에게 뭐란 말인가.  사람은 병드는 것이다.  언젠가는 늙는 것이다. 반드시 죽음은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하니 청춘의 즐거움이나 건강의 기쁨이나 영화로운 생활이라는 것이 진실을 구하여 참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소용도 없지 않는가. ........

인간이 산다는 것은 도대체가 무엇인가를 구하는 것이다. 그 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을 구하는 것과 바른것을 구하는 것의 두가지이다. 잘못된 것을 구한다는 것은 제몸이 늙고 병들고 죽는 데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데도 도리어 그것을 구하고 있는 것이고 바른것을 구한다는 것은 그 잘못을 깨닫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넘어서 인간의 고뇌를 훤출하게 벗어난 경지를 구하는 것이다.  지금 나는 무엇을 구하고 있는 것인가. ?  이 잘못된 것을 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명상 오뇌의 날이 거듭되는 사이 세월은 흘러 태자나이 29세때 아들 라후라가 탄생하였다. 

3.출가하여 도를 닦다.

태자는 드디어 결심하고서"찬나"를 데리고서 애마"캔다카"를 타고 왕궁을 벗어나 사문의 길을 나섰다. 산에이르러 머리를 깍고  옷을 벗어 "찬나"에게 주고 당신은 홀로  산을 향하여 들어갔다. 처음 박가바.아라라 칼마 등 당대의 손꼽는 여러 신선들을 찾아 그들의 도를 친히 실행하고 그 도에 들어보았으나 마침내는 그것이 바른 깨달음이 아님을 알고 그곳을 떠나 우르비라의 숲속에서 홀로 고행을 닦았다.  그 고행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세존이 위에 스스로 말하듯이 "과거 현재 또는 장래의 어떤 수행자도 이보다 더한 고행을 닦은 사람은 없었고  또한 닦을 자도 없을것이다."  할 정도의 세상에 드문 고행이었다. 그러나 그 고행으로도 태자가 구하는 것은 얻지 못했다. 태자는 6년의 고행을 지나서 마침내 고행을 헌신짝같이 버리고 니련선 시냇물에 목욕하고 마침 목녀 "스쟈타"가 공양하는 죽을 먹고 힘을 돋구었다. 이때까지 숲에 같이 있으면서 태자의 고행을 시중하던 교진녀등 5인의 비구들은 이를 보고 태자가 타락한 것이라하여 버리고 사라졌다.

태자는 강언덕 나무 아래에 가부좌하고 목숨을 건 최후의 수도에 들어갔다. "피가 마르려면 말라라. 살은 터질테면 터져라 깨달음을 얻기까지는 내 결코 이자리를 뜨지 않으리라" 이것이 당시의 태자의 결심이었다.

그 때의 태자의 마음은 실로 형용할수 없는 정진심으로 넘쳤다. 모든 망념은 사라졌고 연이어 몰려오는 악마의 무리들은 오두 격퇴하였고 번뇌의 불꽃, 명리의 환화는 자취조차 없어졌다. 열반적정의 참된 경계가 환히 밝아왔던 것이다.  나무밑에 좌정한지 7일이 지나 아침이 환히 밝아오는 새벽 , 동천에 샛별이 불쑥 솟는 찰라 태자의 마음에는 최고 최심의 정각이 열렸으니 여기서 세상에는 불타 세존이 탄생하였다. 그때는 태자 30세(혹은 35세)의 12월 8일의 새벽이다.

4. 설법 교화하시다

세존은 천상천하의 대도사이시고 일체 중생의 자비하신 아버지이시며 그 가르침은 온 세계와 중생을 구하게 되었다. 세존은 먼저 6년 고행동안 시중들던 다섯 비구에게 법을 설해 주고자 그를 찾아 파라나국 녹야원으로 갔다. 5비구를 제도하고는 왕사성에 이르러 빈비사라왕을 교화하니 여기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더욱 널리 퍼져 사방에 은혜의 물결은 퍼져갔다. 사람들은 마치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아가고 굶주린 사람들이 음식을 찾아가듯이 부처님앞에 모여들었다. 마하가섭을 비롯한 천오백대중과 사리를 목건련등 10대제자와 빈비사라왕.파사익왕등 왕족들과, 그 밖에 세존을 우러러 가르침을 받아 믿고 행하는 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게 되었다.

세존이 출가할까 걱정되어 그것을 막기도 하고 또한 세존이 마침내 출가함에 이르러서 인생의 쓴잔을 맛보았던 수도타나왕과 부처님의 양모 마하파자파제와 태자비였던 야수다라를 비롯하여 석가족의 왕공자들도 모두 세존께 귀의하여 제자가 되었던 것이다.

5. 최후의 설법

부처님은 전법을 계속하기 49년(혹은 45년) 79세(혹은 80세)이르러 왕사성에서 사위성에 이르시는 도중 3월 후 열반에 든다고 예언하시고 구시라급에 이르셨다. 성 밖에는 사라의 숲이 흰꽃을 가득 피우고 있는데 두 나무 사이에 자리하시고 제자들에게 최후의 가르침을 남기셨다.

"제자들이여 너희들은 각각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스스로를 의지하라. 결코 남에게 의지하여서는 아니된다. 법을 등불로 삼고 법을 의지로 삼아라. 다른 것에 의지하여서는 아니된다. 내가 멸한 후 나의 법을 지켜나가면 이것이 나의 참제자다. 제자들이여 이제까지 너희들을 위하여 설한 법을 항상 듣고 생각하고 힘써 닦아 버리지 않도록 하라. 법대로 행하면 그 사람은 항상 행복하리라.  요긴한 것은 마음을 닦는데 있느니라.  그러므로 항상 욕망을 조어하여 스스로를 이기도록 힘써라. 몸을 단정히 하고 뜻을 바르게 하며 말을 참되게 하라.  탐내지 말고 성내지 말고 악을 멀리하며 이 세상 모두는 무상한 것을 잊어서는 아니된다. 마음이 삿된 것에 끌리거나  그릇된 욕심에 사로 잡히지 않게 하라.  너희들은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  마음은 사람을 성인이게도 하지만 축생이게도 하느니라. 미하면 아귀가 되고 깨치면 부처가 되나니 그것은 모두가 마음의 조화이다.  마땅히 마음을 바르게 하고 법에 어긋남이 없도록 힘써라.

제자들이여, 나는 법을 깨쳐서 너희들에게 법을 말하였다.  너희들은 다 함께 나의 법을 지키고 함께 배우며 함꼐 닦고 함께 도와가며 도의 즐거움을 함께하라.  하잘 것 없는 일에 마음을 써서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말고 깨달음의 꽃을 꺾고 도의 과실을 얻도록 하라.  나의 가르침대로 행하지 않는다면 나와 함께 있더라도 나를 만나지 못한 것이요, 나와는 먼 것이다. 그러나 나의 가르침대로 행하면 비록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나와 가장 가까운 것이니라.

제자들이여, 나의 임종도 가까와졌다. 그러나 부질없이 슬퍼하지 마라. 세상은 무상한 것이며 난 자는 반드시 죽는 것이다. 나의 몸둥이는 깨어진 수레와 같으니 이것이 무상의 법을 몸으로써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니 슬퍼하지만 말고 이 무상의 법을 깨달아 이 세상 모양에 눈 떠야 한다.  제자들이여, 번뇌의 악마는 항상 너희들을 쓸어뜨리려고 넘겨다보고 있다. 만약 너의 방에 독사가 들어왔다면 독사를 쫓아내지 않고는 마음놓고 그 방에서 잠들지 못하리라. 번뇌는 몰아내야 한다.   번뇌의 뱀은 몰아내어야 하느니라. 너희들은 삼가 그 마음을 지켜라.

나의 죽음은 육신의 죽음인 것을 잊어서는 아니된다. 육신은 병들고 다치고 마침내 허물어 지는 것이다. 그러나 불신은 육신이 아니다. 육신은 허물어지더라도 깨달음은 영원히 법으로 살아 있느니라.

그러므로 나의 육신을 보는 자가 나를 보느니라.  내가 멸한 후는 나의 법이 너희들의 스승이니라. 이 법을 받아 지니고 나를 섬기듯이 하라. "

부처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법을 설하시고 조용히 열반의 구름속에 그 몸을 숨기셨다.

구시라성 가람들은 세존의 열반을 슬퍼하며 부처님 가르침대로 다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