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의 세계] 佛傳經典의 내용과 역사

특별기획: 불전경전의 세계

2007-12-21     관리자

 거룩한 부처님의 전기는 거의가 다 부처님께서 열반한 뒤 모든 경전이 결집된 것을 토대로 하여 거기서 추려 뽑은 것이 본생담(本生談)이요, 본행이지만 부처님 전기문학 가운데서도 부분적으로 취급된 것이 아니라 불본행경은 불본행집경 불본행찬과 함께 불전전(佛全傳)인데 그 특색이 있다.

 불전중 불본행경은 송나라 보운의 한역으로 된 불타전기의 찬가집인 본생단의 주옥편이다. 마명(馬鳴:Asvaghosa)이 지은 불소행찬(佛所行讚)과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서 불소행찬이 오권 28품으로 편성된데 비해 이것은 7권 31품으로 되어 있으나 그 작자가 없는 것이 아까운 일이다.

「불소행찬」은 서기1세기경 불교시인 마명이 창작한 불타 생애의 궁정서사시로서 종래에 보기 드문 불전문학사상으로 인도 순문학의 여러 걸작에 견줄 수 있는 순 예술적인 걸작으로 치고 있다.

 그리고 이 불소행찬에 이르러서야 불전문헌사상 특기할 만큼 어느 정도 짜임새 있고 정확한 불타의 전전(全傳)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저 유명한 베다(Vada)의 찬가 「마하아마아라타」와 「라아마아야나」와의 2 대 서사시를 가진 인도문학과 아함성신 이후에 육성된 불교사상 특히 불타관이 인도 문화에 배양되어서 찬란한 만개를 하게 된 것이 이 경이다.

 여기에는 거룩하신 부처님의 인격과 언행, 숭고하면서도 깊이 있는 불교사상 인도사상이 인도문학의 우수한 수사(修辭)에 의하여 장려하고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연꽃처럼 나타난 주옥임에 틀림없다.

 「태자서응본기경」은 2권으로 오나라 지겸역(支謙譯)이다.

 부처님 전신인 유동보살이 전생의 구도로부터 그 다음 팔상성도를 자세히 말하고 5비구 등을 교화하기까지를 기록한 부처님 전기다.

 상권에는 옛적 정광불 때 유동보살의 머리카락을 길에 깔고 수기 받던데서부터 생도솔, 탁태, 출태, 사문출유, 출가, 고행등을 설명했고 하권에는 마군을 항복받고 정각을 이루며 부처님의 18불공법, 10신력, 4무소외를 말하여 5비구 가섭 등을 제도하던 일들을 기록한 불타전이다.

 다른 번역으로는 축대력 강맹상이 함께 번역한 「수행본기경」2권 「구나발다라」가 번역한 과거현재인과경 4권도 있다.

「불본행경」은 인연품에서, 일명 불본행찬전이라는 이 경의 구성된 까닭을 아육왕이 팔만 사천의 탑을 세우고 불교를 부흥시킴으로 천• 용• 귀신들 까지도 크게 기뻐하자 그 우레같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은 금강역사가 세존을 추념하면서 번민하매 천인들이 그 까닭을 물으므로 천상과 인간을 교화하시던 부처님을 추모함이라 하였다.

 이 경은 부처님의 일대기를 통해 인격적인 감화를 입히기 위해서 불덕을 찬탄하여 필연적으로 그 사실을 이상화 시키려 하였음을 전전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사상이며 또 작자를 밝히지 않고 천상세계의 문답으로 그친 것을 보더라도 신비화하려는 의도로 십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경은 불타전기 가운데서도 뛰어난 작품으로서 다른 전기의 자료를 기초로 하여 적당히 이상화시켜 아름다운 운문으로 불타의 생애와 그 교의를 명랑하게 노래하고 그 인격을 찬탄하여 인간을 교화시키고자 하였다.

 내용을 보면 처음 본경을 꾸미게 된 인연을 비롯해 여래를 찬탄하고 도솔하생에서 탄생, 바라문관상, 아사타결의, 명예, 채녀들의 유희, 四문유관 염부나무 아래서의 근심, 출가, 차익의 귀환, 빈바사라 왕의 문사, 빈바사라왕을 위한 설법, 불란가섭, 마군의 항복, 五비구 제도, 보칭의 제도, 교화, 신변을 나타냄, 도리천궁에서 어머니에게 설법, 과거를 생각, 유야리의 유행, 정광불을 찬탄, 미친 코끼리를 항복, 마군이 열반을 권함, 제바달다가 지옥에 듦, 유포를 나타냄, 열반, 무위를 찬탄, 八왕이 사리를 나누는 것 등 석가세존의 일대에 걸쳐 삼십일품으로 나누어 구절마다 불타의 생애를 신격화하는 동시에 불교의 교의가 삽입되어 부처님의 말씀이 생생한 노래로 우아하게 엮어졌다.

 읽은 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려주는 귀중한 문헌이요 불전연구에 좋은 재료로 생각된다.

「불소행찬」은 한역으로는 대정장경 제四권에 제192로 불소행찬 5권이 들어있고 이것과 동본이역은 아니지만 같은 계통의 것으로 같은 4권 제193으로 불본행경 7권이 들어있다. 역자들은 모두가 5세기의 사람들로서 그때부터 이 경들은 중국 불교계 및 우리 불교에도 알려진 문헌들이다. 현재에 있는 범본 불소행찬은 17장으로 되어 불타의 탄생에서 시작하여 환국으로 결말지었다.

 그러나 위에 든 한역과 서장역은 28장으로서 생품에서 시작하여 분사리품으로 마친 불타의 생애를 기술한 것이다.

 한역은 북랑인 담무참에 의하여 서기 412〜421에 걸쳐 번역된 것이다.

그는 중인도 사람으로 서기 412년에 중국에 와서 이 「불소행찬」과 「대열반경」 「보살계경」 「보살제본」을 번역하였다. 한역 불소행찬은 5권 28품으로 되어있다.

 역문(譯文)은 아름다운 운문(韻文)으로서 그 격조는 높고 장엄하며 그 말은 곱고 아름답다. 한어와 한시를 자유로이 사용한 점으로 볼 때는 번역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독립된 문학작품이라고 할 만큼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불타는 교조로서, 불교의 이상인 보리의 체득자로서, 승단의 지도자로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교리 또한 교조인 불타의 인격과 자각(自覺)사상을 기초로 하고 있다. 고로 수도나 기타에 있어서도 극히 중요한 위치에 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하겠다.

 그러나 불멸(佛滅) 후 얼마간은 체계 있는 불타전(佛陀傳)은 없었고 겨우 율장(律藏)중의 단편적 기술과 장아함경의 대본경 따위에 불과하였다.

 그러다가 불타께서 떠난 지 오랜 시일이 지나고 그 제자들도 세상을 떠나게 되자 교조를 사모하는 풍조가 높아짐과 동시에 어느 정도의 체계를 갖춘 전기를 요구하게 되었다. 그래서 드디어는 성전에서 전해지는 전설에 자기로서 이해하는 불타관을 보태어 여기에 불타전기가 성립되게 된 것이다. 곧 현재에 전하는 본생담(本生譚) 따위의 많은 불전문학이 그것이다.

「불소행찬」은 많은 불전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으로서 종래의 자료를 바탕하면서도 사실을 중시하고 알맞게 이상화시키어 아름다운 시로써 부처님의 생애와 그 교의와 인격을 찬탄함으로써 인격적 감화를 사람들의 가슴에 불러 일으키려고 노력하였다.

 그 내용은 석가왕족의 계보와 더불어 불타의 탄생에서 시작하여 불타의 입멸과 사리의 분배에서 마쳤다.

 그 기술은 다른 불전처럼 너무 과장하지 않고 또 단편적이거나 간단하지 않으며 역사적 사실에 치중하여 계통적으로 상세하게 기술 되어있다.

 그리고 이러한 불타 생애의 기술 속에 불교의 교의가 교묘하게 섞여있고 불타의 언행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그 분이 걸으신 고뇌의 도정과 자각자로서 살아온 길이 여실이 묘사되어 다른 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절절이 우리의 가슴을 치고 있다.

 이와같이 이 불전은 불전의 문헌으로서 뿐만아니라 불교의 진수와 묘리를 간결하고 아름다운 시구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더욱더 그 빛을 더해주고 있다.

 불타의 무상과 윤회의 고에서 열반의 경지를 구하고 당시의 혼란된 사상을 일신시킨 중도 사상과 사성제 팔정도 육바라밀의 수도관과 법신의 상주를 중심으로 한 불신관등이 기술되어 마치 이 경은 「불교요설」이라 할 정도로 불타와 그 거룩한 교의를 아는데 중요한 불전문학이라 아니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