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수명

룸비니 동산의 서광

2007-12-19     관리자

[1] 부처님의 수명

부처님은 지금으로부터 약 2,599년 전에 탄생하시어 팔심세 동안 생존하셨다고 한다. 불기는 부처님 열반을 기점으로 해서 계산한 것인데 올해가 이천오백이십년이 된다고 한다.그건 그렇고, 과연 부처님의 수명이 80세일까? 학자들 주장은 대개 그정도이지만 우리가 문제삼는 것은 백년이냐, 천년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유한이냐, 무한냐가 문제인 것이다. 만약 부처님이 지금부터 이천 오백구십구년 전에 탄생하시고 그때를 전후하여 약 백년간 생존하셨던 분이며 현재는 죽고 없는 분이라면 여기에 문제가 없지 않을 수 없다. 말하자면 부처님은 지금부터 약 이천 오백 구십구년 전에 생존하셨던 위대한 사상가이며 종교개혁자이며, 도덕주의자이며, 탁월한 사회개혁자라고 우선 규정할 수 밖에 없다. 그의 위대한 사상이 경전이 되어 오늘에 전해지고 그의 놀라운 행적과 유적이 오늘에 전해져서 오늘과 내지 긴 미래에까지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항상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부처님은 역사상 위대한 인류의 교사라고 추앙받아 마땅하리라. 그렇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과거의 인물이다. 오늘에 살아 있지 않는 것이다. 이분이 정녕 우리가 생명받쳐 귀의할 부처님이라면 너무나 공허하고 종교적 귀의 를 용납할 수 없는 그런 죽은자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세존 부처님이 과연 그러한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교학적 이론체계를 통해서 그의 사상을 이해하는 이상, 하등 나의 생명을 충족시켜주는 생명의 원천이 도리 수 없는 것이다. 과연 그러할까?

[2] 부처님은 무량수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내가 성불한 이래 기내온 세월은 백천만억 아승지겁을 넘나니 나는 그로부터 이 사바세계에 항상 머물면서 설법교화하며 백천억 나유타 아승지 수의 많은 국토에서 설법교화하여 무량중생을 제도하여 하여금 불도에 들게 하느니라. 저때로부터 혹 열반을 나툴 때도 있으나 이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방편이니 실로는 멸하지 아니하고 항상 이곳에 머물며 법을 설하느니라. 중생이 만약 깊이 믿고 우러러 갈앙심을 내며 곧고 맑고 깊은 믿음을 가지고 일심으로 나를 보려하면 내가 그대에게 나타나 나는 항상 여기 있어 방편으로 멸을 나투더라도 실로는 멸하지 않느니라......](법화경 여래수량품)

이 말씀은 무엇일까? 부처님이 보이시는 바 룸비니 동산의 출생이며, 출가수도며, 성도설법이며 또한 열반을 보이심이 그 무엇이란 말인가? 부처님께서는 명백하게 그것은 중생을 깨우치기 위하여 방편으로 나툰 몸이라고 말씀하셨다. 출생과 일멸이 모두가 방편시현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실로는 멸하지 않으며 오히려 나고, 교화설법하고, 열반에 드는 등 일대의 생애는 그것이 부처님의 자비하신 교화활동이라는 말씀이다. 부처님의 참몸은 생사열반을 회롱하는 주체적 당자인 것이다. 부처님 진신은 실로 멸하지 아니한다. 그 수명을 무량아승지겁이라 하여도 맞지 않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이 몽환이며 그러한 시간과 공간 이전에 있는 실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3] 부처님의 참 몸

우리가 보는 역사상의 부처님은 그것이 부처님의 자비시현임은 이미 알았다. 부처님은 참몸이 아니고 중생을 위하여 짐짓 나투신 변화신인 것이다. 이것을 화신이라 한다. 다시 말하면 역사상의 석가모니부처님은 부처님의 화신이라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부처님의 본신은 무엇일까? 그것은 법성의 몸이며 진여의 몸이시다. 근원적 진리이며 일체 제불의 본성신인 것이다. 이 진여, 법성, 본성의 진리는 감각적 인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다. 법부터의 분단적 인식구조로는 포착할 수 없는 본질 이전의 실재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천ㅁ은 영원하며, 무한하며, 자재하며, 원만하시다. 일체에 충만하고 영원히 자재하고 구원겁래의 원만자인 것이다. 우리는 모름지기 부처님이 보이신바 자비하신 방편 시설을 통하여서 부처님의 지극하신 은혜를 감득하고 우리들 가슴 속에 진정 부처님의 참뜻을 살려내도록 하여야 하겠다.

[4] 부처님은 구원생명이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나는 모든 성인 가운데에 다시 어른이다. 일체 세간의 아버지니 일체 중생은 모두가 나의 자식이다. 저들이 세간락에 깊이 탐착하고 지혜의 마음이 없으며 삼계가 편안함이 없어 마치 불집과 같으니 그 속에 온갖 고통이 충만하여 가이 두려우니라. 나는 이미 삼계의 화택을 멀리 여이어 고요히 한거하나 이 삼계는 모두가 나의 것이며, 그 속의 중생 또한 모두가 나의 자식이라. 오직 나 한 사람이 있어 저들을 구호하느니라...](법화경비유퓸)이와 같이 부처님은 지극한 자비이시며, 지혜이시며, 지중하신 원력이시다. 천상이나 인간이나를 막론하고 중생들이 사는 이 삼계에 충만한 고통은 필경 부처님께서 제도하시는 것이다. 삼계 내의 중생들은 시간이 있고, 한계가 있고, 속박이 있고, 마침내 죽어가는 수명이 있다. 부처님꼐서는 삼계에서 튀어나셨다. 영원의 생명이시며 구원의 자비이시며 지혜이시다. 삼계내 중생세계의 감각적 인식에 비취지는 그러한 <이천오백여년 전에 계셧던 위대한 인류의 스승>은 아닌 것이며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호지자인 것이다. 부처님은 멸하심이 없고 그 몸 그 위덕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항상 여기 계시는 부처님임을 알겠다. 사우러 초하일 부처님이 오신 것처럼 하루하루가 사월 초파일이며 어느 곳에나 부처님의 자비광명은 우리를 비춰주고 우리를 ㄹ성숙하기 위하여 부처님의 거룩한 마음은 쉬지 않으심을 알겠다. 부처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항상 중생들의 행함을 알고 그들을 따라 그에 맞는 방편을 써서 그들에게 가지가지 법을 설하며 또한 항상 생각하기를, 어쩌하면 저들 모두가 위없는 지혜에 들어서 속히 부처몸을 이룰 것인가를 생각하느니라!](법화경여래수량품) 하셨으니 우리는 영원히 부처님의 지극하신 은혜속에 살고 있음을 기꺼워하고 감사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