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화] 나한상

한국의 불화

2007-12-18     안장헌

 조선. 15세기 .  서울 동대문구 망우동 허혁 소장.  보물 593호. 크기  50.6cm X  31cm

   서울 망우동 허혁씨(허목의 후손 )댁에 가보로 불화첩 [보물 593호] 한 점이 전해 온다. 이 화첩에는 먹으로 그린 다섯 분의  나한상이 담겨 있는데 그림 윗부분에 번호가 매겨져 있어 원래는 16나한을 그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옅은 먹으로 초벌을 그리고, 그 위에 진한 먹으로 다시 그린 불화초본으로 이 그림을 본으로 하여 여러 장을 그려 내었던 것으로 믿어진다.

   사진의 나한상은 몸을 살짝 오른쪽으로 틀고 유희자세로 앉아 왼손에 발우를 들고 있는데 부드러운 터치로 묘사한 생동하는 선의 흐름은 화면가득 힘찬 기운이 꿈틀거리는 느낌을 준다.

   허 목의 친필로 써 넣은 針文과  그림 솜씨로 미루어 당시 인물화의 대가였던 학포 이 상좌의 그림으로 맏어지는 매우 귀중한 불화초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