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꽃
불광 시단
2007-12-17 관리자
카투만두에서 만난 티벳 승려 염주알에 새겨진 백 여덟게 연꽃 봉오리가 엄지 손각락 끝에 닿는 순간마다 한송이 한송이씩 피어 제 두 눈속으로 걸어오고 있습니다.
혜초스님께서 걸어오신 길끝 백 여덟개 하얀 연꽃은 히말라야 영봉이 되어 지금 저를 내려다 보고 계십니다.
제 눈으로 볼 수 없고 제 귀로도 들을 수 없는 무량한 순례의 벌판에 핀 환한 연꽃들.
기쁨뿐인 카투만두 보데나스 사원 아침 에불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1980년 8월 2일 네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