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주고받는 기쁨

특집Ⅰ주는기쁨 받는기쁨

2007-12-16     손장순

진상을 주고싶은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주는 기쁨도 받는 기쁨에 못지 않다.

뜻하지 않게 작은 선물이라도 받았을 경우 기쁜 것은 사실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던 사람으로부터 순수한 마음의 정표를 받았을 때 아무런 감동이 없을 수가 없다.

그러나 진심을 주고싶은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는 기쁨도 받는 기쁨에 못지 않다.주는 입장의 떳떳함과 만족감은 그것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으리라.

그러기에 타고난 구두시가 아닐진데 있기만 하면 주게 되고 나누어 갖게되는 것이 인간의 상정이다.

그런데도 나는 상습적으로 주고 받는 일에 피곤을 느낄 때가 있다. 물질적으로 주고 받는것 보다 더 보람과 소중함을 느끼는 것은 마음과 정신적인 것이다.

예컨데 우정이나 사랑의 진실은 상대방이 가장 불우할 때 드러나는 법이다. 자기가 필요할 때만 전화를 거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외롭거나 불행할 때 전화를 걸어 위로를 해주는 등 마음을 써주는데 익숙하지 못하다. 그대신 물질로 형식을 갖출 것으로 다 했다고 생각하고 같은 방법의 반응을 기대하는 사람에게 나는 피곤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보다 마음과 정신적인 것에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치관과 방법론이 맞지 않으면 우정과 사랑도 엇갈리고 불편을 느끼게 된다.

물질과 정신과의 갈등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피해의식을 느끼고 오해로 갈라서는 불행처럼 유감스런 일을 없다.

나는 요사이 물질에 대해서 는 물질에 대응하는 것이 상책이요. 현명하다는 것을 체득하고 있다. 그것이 보다 인과  관계들 순조롭게 하는 것을 마음 한 구석으로 씁쓸한 비애를 느끼게 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물심 양면으로 주고 받는 것일게다. 그것도 스스로 마음에서 울어나서 하는 행위라면 주는 일 ,받는 일이 다 같이 기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제일 부담스럽고 불쾌하게 생각 하는것은 강요를 받을 때다. 마음이 약한 탓으로 거절을 할 줄 모르는 나는 그러기에 강요를 받는것이 가장 괴롭다.

왠만하면 자진해서 알아서 하는 성격이고, 하지 않는 것은  그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다.

그것이 물질이 아니라 애정일 경우 시간마다 확인하려는 상대방의 심리는 나에게 압박과 질식을 느끼게 한다.

사랑에 인색해서가 아니다.

참되고 가치 있는 사랑은 무척이나 희귀하고 어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