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석굴암 인왕산

한국의 불상(42)

2007-12-15     관리자

   경북 월성군 양북면 범곡리 설굴암, 통일신라

   8세기 중반, 국보 24호, 높이 203 cm

   8부 신장들이 둘러 선 석굴암 전실에서 본존불을 모신 원형 돔 안으로 들어가는 비도 입구 좌우에는 두 인왕(金剛力士)가 버티고 서서 노려 보고 있다.

   사진의 인왕상은 비도 왼쪽을 지키는 인왕으로, 몸을 왼쪽으로 비틀고 있다.

   상체는 알몸을 드러내고 하체는 짧은 군의만 입어 몸의 힘찬 굴곡이 잘 드러나 보이며, 천의 자락은 등 뒤에서 가볍게 나부낀다.

   머리 둘레에 둥근 두광을 갖추었고, 정수리에는 상투가 높직하다.

   험상궂은 얼굴에 왕방울 눈을 치켜 뜨고 입을 크게 벌려 이빨을 드러내며 큰 소리로 표효하는 듯 위압감을 준다.

   엉덩이를 뒤로 빼어 약간 숙이고 침입자를 뚫어지게 노려 본다.

   오른손을 치켜 올려 주먹을 꽉 쥐고  금방이라도 공격할 태세이며, 왼손은 허리에 내려 손가락을 굽히고 내려 칠 자세이다. 어깨에는 힘을 주어 힘살이 울퉁불퉁 솟아오른 용맹한 기상이 엿보인다.

   두 발도 악간 넓게 벌려 행동반경을 넓게 잡아 유연한 포즈로 금방이라도 덤벼 들 듯한 힘찬 기백이 넘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