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법발원수기] 전법으로 수행하는 다섯 가지

전법발원수기

2007-12-15     박이순

  저는 법회에 나와 공부한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초년생인데, 감히 부족한 소견을 늘어 놓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부처님 법문을 배우면서 많은 새로운 것을 알았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생명이 진리 생명이며 부처님의 공덕생명이라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부처님의 참 가르침이 이런 것이 었던 것을 왜 이제까지 몰랐는가 생각합니다. 우리의 생명이 부처님 공덕생명이므로 언제나 부처님의 큰 은혜가 함께 하고 있고, 우리에게는 지혜와 자비와 창조의 능력이 무진장이라는 사실은 온 인류를 분발시키고도 남음이 있는 축복입니다, 우리는 진리의 믿음과 굴할  줄 모르는 용기로써 우리들 자신과 환경을 아름답게 꾸며 나가는것이 당연한 본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항상 넉넉한 마음과 밝고 기쁜 얼굴로 살아간다는 것만 생각해도 정말 불법은 아름다운 것임이 틀림 없습니다. 저는 부처님 법을 만나 첫째 건강하고 집안이 화목하며 매사에 자신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무엇보다 큰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법회에 나와 공부하면서 모두들 전법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처음에는 그리 당기지 않았지만 이제야 비로소 믿음은 바로 전법이라는 것을 얼마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전법이 없이 어떻게 부처님 법이 저에게 왔겠으며 제가 받은 은혜로운 기쁨을 자기에게서 끊기고 만다면 어찌 되겠읍니까. 그것은 배은망덕자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기 힘든 말이라도 용기를 내서 하게 되고 나의 기쁨 나의 보람을 이야기하다 보면 전법도 되고 저도 기뻐지는 것이었읍니다. 몇 번인가 이런 것을 경험하면서, 진리를 믿는 자는 진리답게 살아서  이웃과 기쁨을 나누는 것이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래서 마하보살님이 볍등임원을 맡아 하라는 분부를 서슴없이 받기로 하였습니다. 임원을 맡게 되니 저의 수행의 중요한 부분이 전법인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전법이라는 두 글자가 항상 저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 오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언제 누구를 어떻게 전법하면 좋을까 하고 늘 생각하고 지냅니다.

  우선 가장 가까운 남편을 법회에 나오시게 하고 천척과 동네분들과 법당 지을 때 동참해 주신 분들을 찾아갔습니다. 불광지를 구독하도록 권했고 또 이웃을 찾아 갈 때도 불광지를 가지고 갔으며, 멀리 계신 분에게는 우편으로 불광지를 보내 드렸습니다. 이 방법은 깊이 있는 불법이야기를 나누는 데 많이 도움이 되었으며 적지 아니 성공도 하였습니다.

  또 수계법회 있을 때나 기념법회 등 법회 행사를 활용하였습니다. 계를 받으라고 권하기도 하고 받지 않더라도 동참하도록 권했으며 창립기념 법회나 성도재 법회 등을 안내하여 한번 만이라도 바라밀법문을 들을 수 있는 인연을 맺게 하였습니다. 어떤 분은 아무 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계를 받느냐고 반문하는 분도 계셨지만, 저는 그런 분에게 불법을 모르니까 법문을 듣고 받아야 하며 또 계를 받으면 부처님의 큰 공덕을 입어서 밝은 길이 열린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세번째로 생각한 것은 어려운 일 당한 사람을 찾아 가는 것입니다. 집안에 병자가 생겼다거나 요양중인 사람을 찾아가 염불하고  기도하였으며 새로 이사한 사람 댁을 찾아가 독경도 하였습니다. 저 혼자 가기 힘든 곳은 법등 형제와 함께 가서 기도해 드렸습니다.

  네번째로 생각한 것은 법회 내용을 선전하는 것입니다. 우리 법회는 훌륭하신 스님이 계시고 착하신 불자 형제가 있고 법등으로 모여서 서로 돕고 지내며 연화부가 있어 상을 당하면 외롭지 않도록 서로 돕는다는 내용 등입니다, 유년부, 어린이부, 중,고,대학생 등 자녀 교양시설도 잘 되어 있고, 불법 믿어 개인과 사회와 나라가 함께 잘되는 법문을 배운다는 것도 알려 드리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기왕에 불교를 좀 아는 사람에게도 좋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다섯째 방법은 법회에 나오시기 아주 어려운 분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 분에게는 댁이 법당이요, 있는 곳이 법회 장소라고 말해주고 우리가 믿고 행하는 곳에 어느 때나 부처님이 감응하신다고 일러 주었습니다. 부처님은 진리이시므로 영원하시고  장소와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모든 생명을 비추시고 키우시니 염불하고 독경하면 틀림없이 공덕을 입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부모와 조상과 가족을 존중하고 감사하여 무조건 밝고 따뜻한 말로 지낼 때 부처님의 자비은혜가 더욱 크게 넘쳐나는 것도  말해 주었습니다.

  때로는 백팔예배 수행을 곁들이면 헬스클럽이나 에어로빅 댄스가 필요 없게 된다고도 말했습니다. 확실히 부처님 법을 믿고 수행한다는 것은 몸과 가정과 그리고 우리의 마음에 건강과 행복을 가져 오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바로 믿고 닦기만 하면 틀림 없이 공덕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진리이신 부처님, 은혜이신 부처님 , 대자비이신 부처님을 항상 이야기하였습니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 이런 말들이 비록 초보적인 것이기는하나  불법으로 들어 오는 큰 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기도정진이 부족한 탓으로 많은 전법성과는 거두지 못하였습니다만  전법은 큰 원을 세워야 한다고 절실히 느꼈습니다. 자주 전화로라도 대화를 하고 틈을 내어 찾아 보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주부로서 좀체 틈은 나지 않겠지만 전법, 심방기도를 중요한 수행으로 생각한다면 노력한 것만큼  효과는 반드시 나타나리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는 관심과 기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법에 관심을 갖고 지내다 보니 불법을 믿는 것이 참으로 희유한 것을 새삼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불법은 이같이도 눈부시고 분명한데 그것과  전혀 무관심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먼 데서 법회를 찾아 오시는 분을 보면 정말 복 많이 지으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앞으로 금년도 전법 목표를 세워 이 목표를 향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처님께 지혜와 용기를 주십사 발원하고 부처님의 끊임없는 자비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정진하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