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선지식들 11
몇 해 전, 한국의 한 선승이 중국 운문산 대각선사(구 운문사)를 방문했을 때의 일화다. 대각선사 방장실에서 불원(佛源) 방장스님과의 필담으로 선문답이 오고 갔다. 먼저 한국의 선승이 물었다.
“운문(雲門, 864~949) 선사의 가풍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불원 스님이 답했다.
“빵 먹고 차 마시는 것, 그것이 바로 운문 선사의 가풍입니다.”
“그렇다면, 다선일미(茶禪一味: 차와 선은 한 맛)의 정신은 무엇입니까?”
“농선병행(農禪竝行: 농사와 참선을 병행함)의 정신, 그것이 바로 차와 선입니다.”예상 밖의 고준한 답변이 나오자, 한국 선승은 다시 자세를 갖추고 필담으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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