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一 사종의 식
우리 중생들이 살아가는데 몸을 길러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네 가지 식물이 있으니 이른바 단식(段食) 촉식(觸食) 사식(思食) 식식(識食)이다.
〈구사론(俱舍論)十〉에는 단식(段食)을 단식(搏食)이라고 하였다. 즉 비설(鼻舌)로써 조각 조각으로 잘라서 씹어 먹는 것으로서 이는 향미촉(香味觸)의 세 가지를 대상으로 한다. 촉식(觸食)은 락식(樂食)이라고도 하니 즐거운 일에 닿아서 몸을 지양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희극(戱劇)을 보고 종일 먹지 않아도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니 이는 촉을 대상으로 한다. 사식(思食)은 념식(念食)이라고도 하는데 제육의식(第六意識)이 하고자 하는바 경계에 희망심을 내어 오관(五官)으로써 돕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높은 벼랑을 생각하기만 하여도 다리가 발발 떨리고 목이 마를 때 매실(梅實)을 생각만 하여도 입에 물이 고이는 것과 같은 것이 좋은 예이다. 이는 제육의식을 대상으로 한다.
다음에 식식(識食)이란 소승(小乘)에는 육식(六識), 대승(大乘)에는 팔식(八識)을 말하며 이는 팔식중 특히 제팔 아뢰야식(第八阿賴耶識)을 대상으로 한다. 이러한 심식이 능히 중생의 신명을 지지(支持)하므로 식식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사식(四食)의 대강을 말하였거니와 아함경에 다음과 같은 사식의 비유설이 있다.
부처님이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때 비구들을 위해서 부처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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