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망명수기 <19> 현재와 미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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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망명수기 <19> 현재와 미래 (끝)
  • 달라이 라마
  • 승인 2007.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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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불교 총수이며 국가원수인 비구 달라이 라마의 망명 수기 : 내 나라, 내 겨레

제13 현재와 미래

수만 명이 군사적 개인적 수단으로 살생됐다. 공산주의에 반대한다, 돈이 있다. 지위가 있다 해서 이유도 없이 재판조차 없이 죽었다. 그리고 신앙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죽였다. 총살, 타살, 교살, 능지처참, 생체해부를 비롯하여 태워 죽이고 물에 담그고 굶기거나 튀겨서 땅에 묻고 배를 가르고 목을 치고 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게 했다. 자식에게 부모를 죽이게 했으며 승려에게는 심한 모욕을 줬다. 승려는 비생산적이고 인민의 돈으로 사니까 멍에를 씌워 땅을 갈게 하고 또 말처럼 타고 다니기도 했다. 신통과 이적을 부려보라고 하면서 모진 고문으로 닦달했다. 죽이지 않으면 투옥하고 행방을 알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강제노동으로 지쳐서 죽었다.

견딜 수 없었던 사람들은 자살했으며 남자가 유격대원이 된 집의 아녀자는 기관총으로 살육되고 말았다. 열다섯 살까지의 어린이들은 간 곳을 몰랐다. 중공에서 잘 교육을 받으니 걱정 말고 열심히 일이나 하라고 부모들에게 협박하다시피 했다. 중공의 이러한 만행에 항거하는 부모들은 감쪽같이 처단됐다. 그리고 남녀 성인들을 단종시켰다. 그 방법이 너무 가혹해 인도의료진은 믿지 못할 참상이라고 보고서에 넣지 않았다. 인명뿐이 아니었다. 티베트의 문화유산인 사찰을 파괴하거나 주둔군의 병영으로 사용했다.

조사단은 증거를 정리한 후 종족말살로 단정 지었다. 중공이 티베트를 침략한 세 가지 이유가 있다. 티베트는 땅이 넓고 인구는 7,8백만 정도이다. 중공에 비한다면 공터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그들은 벌써 티베트로 이주해서 티베트 민족은 역사상 없었던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다음은 광물이 풍부하다. 우리는 그 광물을 개발한 적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았다. 중공은 대개발을 하겠다고 떠든다. 물론 자기들을 위한 개발이다.

마지막으로 중공은 최소한 아시아를 마음대로 다루려고 한다. 그 첫 단계가 티베트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나는 군사 전문가는 아니나 티베트에 최신 무기로 장비하면 인도, 버마, 파키스탄, 동남아를 공격할 최상의 기지가 된다고 들었다. 그들은 18개 공군기지를 건설하고 육로는 완전하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확장주의자의 완벽한 기지라는 뜻이다.

이상의 세 가지 목표는 10년 전 티베트 침공때 중공이 벌써 세워둔 작전이었다. 특히 마지막 목표를 위해서는 인명과 물자의 희생을 치러서라도 강행했다. 이제 내게 주어진 일은 중공이 우리나라와 겨레를 무참히 파괴한 사실을 국제연합이나 이 책으로 알이고자 하는 것이다. 나의 망명 후 6만 명이 나를 까라 고향을 떠났다. 그들은 각계각층의 티베트 사람들로서 나보다 더 고통스러운 험한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도중에서 서로 사별하거나 생이별한 경우가 허다하다. 그들은 인도, 부탄, 네팔 등지에서 분산하여 살고 있다. 인도에서는 정부와 협력하는 티베트피난구제회가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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