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의 세계] 화엄경의 근본사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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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의 세계] 화엄경의 근본사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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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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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嚴經의 世界(5)

성기(性起) 사상 --- 본래부처

 60권 본 화엄경에 보왕여래성기품(寶王如來性起品)이란 것이 있는데 80권본 화엄경에는 여래출현품(如來出現品)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화엄사상에 있어 이 여래출현의 사상 즉 성기(性起)사상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서 화엄사상을 이해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화엄사상은 상즉상입(相卽相入)해서 중중무진(重重無盡)한 법계의 연기를 설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심오한 철학이며 논리정연한 사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화엄의 참다운 생명은 심오한 철학이나 논리정연한 사상체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깊은 신앙성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화엄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적인 종교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되는 것인데, 즉 종교에 있어 교학과 신앙의 관계는 둘을 떼어 놓으려야 떼어 놓을 수 없고 분리하여 해도 분리되어질 수 없는 그런 관계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종교에 있어 그 교리에 대한 연구가 아무리 깊고 철저하다 하더라도 거기에 열렬한 신앙이 없다고 하면 그것은 철학내지 학문이지 이미 종교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와 반대로 그 종교에 대한 신앙이 아무리 깊고 열렬하다 하더라도 교리적인 깊은 연구에 의한 교학체계가 정립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은 하등종교(下等宗敎)다, 맹신이다 라고 하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종교에 있어 교학과 신앙의 관계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아서 어느 한 쪽이 고장 나도 원만하게 굴러갈 수 없는 것과 같이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화엄경은 종교적인 신앙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심오한 철학사상을 전개하는 경전으로 이해괴고 있는데 화엄의 종교적 생명 분야를 설명하는 것이 이 성기(性起)사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먼저 성기의 어의적(語意的) 의미부터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성기의 성(性)이란 우리들 모두가 태어날 때부터 본래적으로 갖추고 태어날 때부터 본래적으로 갖추고 태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는 이것을 심성(心性)이라고도 하고 불성(佛性)이라고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배워 익혀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내가 아닌 본래적인 청정무구한 참 나를 화엄에서는 성(性)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열반경에 보면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이라 해서 모든 중생은 누구나 부처의 성품 즉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음을 설하고 있는데 같은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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