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토순례기] 몽골 7 슬프도록 아름다운 복드왕 겨울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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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순례기] 몽골 7 슬프도록 아름다운 복드왕 겨울 궁전
  • 관리자
  • 승인 200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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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 순례기/몽골7

그날따라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호텔 수도꼭지에서는 시뻘건 녹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온다. 가는 곳마다 화장실 문제로 고생했던 일도 생각난다(몽골에는 화장실이 숨어 있다). 금세 그 동안 몽골에서 느꼈던 고향 같은 편안함, 불교문화예찬은 온데간데없고 새삼 가난에 대한 비애가 인다.

하지만 그 또한 찰나일 뿐, 몽골이 낳은 위대한 인물 칭기스칸[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나의 병사들은 적들의 100분의 1, 200분의 1에 불과했지만 세계를 정복했다. 배운 게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지만 남의 말에 귀기울이며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CEO 칭기스칸』)]과 자나바자르(왼손에 통통한 양의 등을 들고 있는 모습은 몽골인들이 음식과 물건이 부족하지 않게 풍부하게 살 생활을 상징하고 오른손에 날카로운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은 내가 문수보살의 화신이기 때문에 그대들을 어둠에서 벗어나고 지혜의 넓은 사상과 법이 형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몽골불교사)]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자이승승전탑과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

그래서 더욱 일찍 서둘렀다. 8대 자나바자르(티베트의 달라이라마처럼 1대 자나바자르가 계속 환생함)가 살았던 복드왕 겨울궁전은 돌고르 잡이 염려했던 대로 너무 이른 탓에 문을 열지 않아 인근의 자이승승전탑으로 향했다. 몽골의 명산인 복드 산에 있는 자이승승전탑에서는 울란바타르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 툴 강 주변의 경관이 매우 뛰어나 탄성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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