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불교] 타니사로 비구(Thanissaro Bhikkhu)
상태바
[서양의 불교] 타니사로 비구(Thanissaro Bhikkhu)
  • 관리자
  • 승인 2007.10.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양의 불교

타니사로 비구 또는 사람들이 흔히 부르듯이 아잔 죠프(Ajaan Geoff)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아름다운 해변 도시 샌디에고에 있는 메타숲속승원(Metta Forest Monastery)의 승원장이다. ‘아잔’은 ‘스님’의 뜻이고 ‘죠프’는 그의 이름 죠프리 드그래프(Geoffrey DeGraff)를 짧게 줄인 것이다.

현재 55세의 미국인인 그는 미국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불교를 가르치지만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명상에만 치중하지 않고 경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균형감각을 갖춘 스승이다. 또한 미국인들이 지극히 듣기 싫어하는 ‘놓아버림 또는 절제(renunciation)’라는 말이 명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아주 중요하다고 일침을 놓는 스승이기도 하다.

미국 뉴욕 주의 시골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오벌린 칼리지(Oberlin College)에 들어간 그는 졸업 후 무엇을 할까 숙고해보니 남들처럼 회사원도 공무원도 교수도 되고 싶지 않았고, 임종을 맞은 자신을 상상해보니 그 때 가서 삶을 헛살았다는 후회 같은 것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

2학년 때 불교명상을 배운 그는 물만난 고기처럼 행복했다. 졸업 후 견문과 시야를 넓히기 위해 타일랜드로 가서 교사를 하던 그는 숲속 승가의 명상 스승 아잔 푸앙을 만났다. 그 때까지의 삶에서 처음으로 진정 행복한 사람을 만났던 것이다.

그의 인품과 불교승려로서의 삶은 부처의 가르침을 그대로 체현하고 있었다. 지혜롭고 겸허하며 진솔하고 익살기까지 가진 아잔 푸앙을 만난 순간 그는 그제서야 자신이 온 삶을 다 바쳐서 헌신할 수 있는 것을 마침내 찾았던 것이다.

1976년 27세 때 수계를 받고 승가에 들어온 그는 아잔 푸앙 밑에서 스승이 입적하던 1986년까지 10년간 수행을 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1991년 메타숲속승원 건설을 돕던 그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세월을 그곳 승원장 소임을 맡아보고 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