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왕오 천축국전 별곡 40
아무다리아(Amu Darya)의 여신이여!
아프칸과 우즈베키스탄을 갈라놓고 있는 아무다리아는 총 2,540km나 되는, 한반도의 두 배나 되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이다. 여기서 ‘다리아’란 강(江)을 뜻하는데, 이들 중앙아시아 강들의 특징은 모두 바다로 흘러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아무다리아 또한 파미르 고원과 천산산맥의 만년설이 녹아내린 빙하천이 모천이 되어 속디아나의 대지를 적시며 서북쪽으로 흘러내려가다가 내륙의 바다인 아랄(Aral) 호수로 들어가 대하드라마의 연출을 마감하게 된다.
이 강은 하류의 카라쿰, 키질쿰 같은 사막을 포함한 메마른 대지에 비옥한 퇴적토를 쌓아 강 양안(兩岸)의 뭇 중생들에게 생명수를 공급하며 한편으로 수천 년 동안 다양한 문화의 산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왔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름만큼은 그리 모성적이지 않다. ‘아무’는 페르시아어로 광기(狂氣)이기에, 바로 ‘미친 강’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아무다리아의 여신의 이름은 풍요를 상징하는 ‘아나히타(Anahitar)’인데, 보통 ‘날개 달린 아프로디테’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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