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번뇌가 없는 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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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번뇌가 없는 분인가?
  • 관리자
  • 승인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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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번뇌가 없는 분인가?]

햇빛 쨍쨍 내려 찌는 백사장 모래를 보면, 그늘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듯합니다.

그러나 가까이 가보면, 작은 모래알에 그늘을 저마다 지니고 있습니다.

작열하는 백열등 아래 하얀 백지장을 보면, 그늘이라고는 전혀 없는 듯합니다.

그러나 확대경을 들고 자세히 보면, 종이 매듭마다 작은 그늘은 맺혀 있습니다.

부처님은 번뇌가 없는 분이신가?

멀리서 바라보는 부처님의 모습은 워낙 눈부셔서,

마치 그늘이라고는 한 점도 없는 듯합니다.

그러나 경전을 보면, 부처님 역시 번뇌가 적지 않았던 분으로 보이십니다.

어머님을 잃고 자라던 청소년 시절부터 부처를 이룬 뒷날까지,

부처님은 잠시도 마음 편하실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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