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콘필드 는 태국의 아짠 차 제자였고 또 미얀마의 마하시 사야도 스님에게서 위빠싸나를 배운 후 미국에 가서 위빠싸나 명상회 IMS(Insight Meditation Society)를 공동설립하고 지도법사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는 가사를 벗고 재가법사로서 법을 전하고 있다. 잭 콘필드는 미국에 위빠싸나를 전하고 확산시킨 사람이다.
위빠싸나 명상회는 거의가 서양인 재가자로 이루어진 독립 단체로서 이들은 종단이라기보다는 수행체계를 공유하는 횡적인 연합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한편 위빠싸나 교사들에게는 스님이 아니라는 것이 교사 자격에 마이너스가 되는 것도 아니다.
가령 잭 콘필드는 1970년 타일랜드에서 아잔 차에게 비구계를 받았고, 사야도에게 위빠싸나를 배웠다. 반면 죠셉 골드스타인은 비구계를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위빠싸나 명상회에서 두 교사의 서열이나 권위는 똑같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위빠싸나는 법맥을 근간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를 근간으로 하는 라인이고, 재가자를 중심으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위빠싸나 명상회는 현대 미국인들의 가치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실용성, 합리성, 재가수행자의 지위 상승, 여성의 동등권 등이 매우 잘 표현된 단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위빠싸나 명상회에서 가장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가치는 자유이다. 미국인들은 자유를 찾아 척박한 새 땅을 찾은 사람들이다. 가슴속에는 늘 자유로운 삶에 대한 꿈이 몇 백년을 흘러내려오고 있는데, 바로 그 진정한 자유를 위빠싸나를 통해 찾을 수 있다는 거다.
이들은 이미 내부에 교사양성 프로그램을 확립하여 상좌부나 다른 승가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내에서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위빠싸나 교사 중에는 심리치료나 심리상담을 전문으로 하던 사람들이 많다. 기존의 치료기술이나 상담기법에 위빠싸나를 접목시켜보려는 의도였고, 그것은 성공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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