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 산책] 한국의 사리장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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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 산책] 한국의 사리장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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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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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 산책

·사리란·

불기 2546년, 임오(壬午)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하면 연상되는 낱말을 선택하라면 일반적으로, 시작·생명·밝음 등이 떠오를 것이다. 반면 죽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어두움·공포·마침이라는 상대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불교도들에게 있어 죽음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아울러 죽음의 가장 극적인 현상을 들라면 사리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사리는 범어의 사리라(Sarira)로 중국에서는 설리라(設利羅), 실리라(實利羅)라고 음역했고, 우리는 이를 번역하여 유신(遺身), 영골(靈骨)이라 한다. 본디 신체를 가리키며 석존의 신골(身骨)을 뜻하기도 하는 성스러운 예배대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스님들의 유골까지도 사리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러한 사리는 전신사리(全身舍利), 쇄신사리(碎身舍利), 생신사리(生身舍利), 법신사리(法身舍利) 등으로 구분한다. 전신사리는 『법화경』에 나오는 다보불(多寶佛)과 같이 전신이 그대로 사리인 것을 말하고, 쇄신사리는 석가모니불의 사리처럼 몸에서 나온 낟알이며, 생신사리는 여래가 멸한 뒤에 전신사리와 쇄신사리를 남겨 두어 인간과 천상이 공양할 수 있게 한 것을 말한다.

『삼국사기』 권4 「진흥왕조」에 “549년(眞興王 10年) 봄 양(梁)나라로부터 신라의 유학승 각덕(覺德)과 함께 사신이 사리를 가져왔고, 이를 왕이 백관들과 함께 흥륜사(興輪寺) 앞길에 나가 맞아들였다.”는 것이 불사리 전래 기록으로 가장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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