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왕오천축국전] 2.광주만을 떠나 천축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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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왕오천축국전] 2.광주만을 떠나 천축국으로
  • 김규현
  • 승인 200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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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왕오천축국전 별곡2

남종선(南宗禪)의 고향, 광주(廣州)

‘해동의 나그네’는 혜초 사문처럼 비록 항로를 이용하여 천축까지 갈 수는 없지만 혜초의 뱃길에 대한 현장감만은 맛보고 싶어서 일단은 부두에서 주강(珠江)을 따라 60km 내려가 큰 바다인 남해로 나가는 길목에 있는 홍콩으로 가보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오후 배표를 예매해 놓고 남은 시간을 광주에서의 혜초의 체취를 더듬어 보기로 했다. 물론 혜초의 광주에서의 행적에 대하여 직접적인 기록은 없지만 연관되는 자료가 있어서 혜초가 천축행 배를 기다리며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지들은 찾아낼 수 있었다.

혜초가 이 곳에 왔었을 8세기 초, 광주만은 당제국의 후광 속에서 만개한 국제적인 항구였다. 세계적인 대국이었던 당의 대외교역로는 ‘해양 실크로드’와 ‘내륙 실크로도’가 있었는데 광주는 바로 행양로의 거점이었기에 남방제국이나 인도 그리고 멀리는 아라비아에 이르기까지 교역이 왕성하였다.

널리 알려진 대로 당대의 불교는 개화기를 맞고 있을 때였다. 그러므로 자연히 인도와 직항로가 개설된 광주항은 중국불교의 일번지로서의 역할을 하였기에 인도에서의 새로운 불교사상은 먼저 광주에 도착한 다음에 낙양이나 장안으로 들어가기 마련이었다. 선종(禪宗)의 초조로 꼽히는 보리달마(菩提達摩)가 갈대를 타고 바다를 건너 온 곳이 이 곳이었고, 중국 밀교의 개조이며 최초의 스승인 금강지(金剛智), 불공(不空) 등이 들어온 곳도 이 곳이었고, 또한 현장을 제외한 법현, 의정, 오공 등등의 약 60여 명의 인도 유학파가 드나들던 곳도 이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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