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원은 영원한 나의 생명 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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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원은 영원한 나의 생명 나의 노래
  • 관리자
  • 승인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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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원은 영원한 나의 생명 나의 노래]

보현행원은 '매사에 원(願)을 가지고 행(行)'하며,

모든 것을 '부처님께 바치고(廣修供養)',

일상 생활에서는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禮敬諸佛, 稱讚如來, 懺悔業障) '는 말을 지어나가는 수행입니다.

그러다 보면 깨달음 유무에 상관없이 우리는 부처님으로 살아가게(行佛) 되고,

내가 있던 자리에 부처님이 찾아오시게 되며

온 세상이 부처님으로 가득 차게 될 뿐(행원은 '見佛成佛'법) 아니라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상과 집착을 없애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없어지며,

계를 지키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계가 지켜지며,

그토록 갈망하던 깨달음(見性)마저 '저절로' 오게 되는 것입니다.

고향 떠난 중생이 한사코 고향인 부처 자리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수행이라 할진대,

우리는 그동안 너무 낯선 방법으로 고향에 돌아가려 했던 경향이 있습니다.

평소에 하지도, 익숙지도 않은 여러 방법을 부처 자리로 가는 지름길로 소개받아 하다 보니,

마음만 급하고 성과는 별로 없으며 어렵고 재미도 없을 뿐 아니라 무척 힘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아, 수행은 힘들어! 불교는 어려워!' 하는 마음이 들어

수행을 포기하거나 심지어 불교를 떠나기도 합니다.

우주는 대자비로 충만한 곳이라, 우리에게 진정으로 소중하고 필요한 것은,

누구나 언제 어디에서건 쉽게 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따라서 진실로 깨달음이 중생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특별한 방법이 있어야만 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싸고 좋은 물건을 브랜드가 없다고 구박하며

굳이 이름 난 백화점에서 비싸게 사야만 직성이 풀리는 분들처럼,

수행이라면 대단한 무엇을 꼭 해야만 하는 줄 알고 내 삶 속에서 수행을 찾는 대신

어렵고 낯선 방법들로 애써 수행을 지어가다 곧잘 좌절하곤 했던 것입니다.

생사를 해결하는 데는 반드시 어렵고 고상하며 낯선 방법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니,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을 열심히 행하여 지극해지면 되는 것(印光大師)'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꼭 어려운 방법이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삶을 수행으로 바꿔 지어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보현행원은 누구나 다 알고 누구나 익숙하며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평범한 삶'을 '수행의 도구'로 삼아 '부처를 지어 가는 수행법'입니다.

원이란 것도 알고 보면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을 한 생각 바꾼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있던 자리에 '부처님'을 갖다 놓은 것뿐인데,

단순한 그 한 마음이 지금까지 하늘을 찌르던 '욕심'을

하루아침에 위대한 불보살의 '원'으로 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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