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 성호(四大聖湖)의 하나인 얌죠크호(羊卓雍湖)
현재 주 공로로 사용되는 라사 - 시가체 간의 도로가 건설되기 이전에는 설역 고원의 교통의 중심지는 쟝제였다. 라사 서남 254km에 자리잡은 쟝제는 사통팔달의 도로로 각 지방으로 연결되어서 북으로는 수도인 라사를 비롯하여 남으로는 야퉁(亞東)의 춤비 계곡을 거처 인도·시킴·부탄으로, 서남으로는 시가체로 통하였기에 옛부터 티벳의 제2의 도시로 번영하였던 도시였다.
그러나 라사 - 시가체 간의 직통 신도로 개통과 인도와의 국경 분쟁으로 야퉁의 국경선이 봉쇄되면서 그 교통 요지의 역할을 시가체에 넘겨주게 되었다. 그후에 라사 - 쟝제 간의 구(舊)도로는 한적한 시골길로 변하였는데, 그것을 가속화한 또 다른 지리적 여건도 있었다. 바로 캄바라(해발 4,950m)라는 큰 고개가 그 사이에 있어서 통행에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오늘 해동의 나그네의 발걸음은 그 잊혀져 가는 구도로로 향하였다. 거기에 아름다운 불멸의 벽옥호(碧玉湖)인 얌죠크(해발4,488, Yamdrok Tso)가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역시 캄바라는 가팔랐고 그 주산인 노진캉창 산(해발 7191m)은 하늘에 닿아 있었다. 정기노선 버스가 없었기에 임대 짚차에 편승하여 반나절을 기어오르다시피 하여 고개 마루턱에 오르니 많은 돌탑과 오색의 기원의 깃발 타루쵸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고 그 아래로 푸른 호수가 내려다 보였다. 역시 듣던 대로 신화 속의 벽옥호다운 터키석, 바로 쪽빛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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