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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불교종합병원 착공

동국대학교 의과대학·한의과대학 부속 불교종합병원 착공식 및 축하공연이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식사동 병원건립부지에서 사부대중 1,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이날 착공식은 동국대 무역학과 홍승기 교수의 사회로 건립추진 경과보고, 영상물을 통한 혜암종정·고(故) 광덕 스님의 법어와 축원, 시삽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올 2월 열반하신 동국학원 전(前) 이사 광덕 스님은 영상으로 남긴 법문을 통해 “불교병원을 건립하는 일은 우리가 행할 수 있는 자비행의 기틀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광덕 스님은 열반하시기 전에 20년간 모은 원고료 1억원을 불교종합병원 건립기금으로 기탁한 바 있습니다.

2003년 부처님 오신 날에 개원 예정인 불교종합병원은 총 3만여 평의 부지에 건평 2만 7천여 평·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로 건립되어 총 1천 병상이 마련됩니다. 또한 최첨단 의료장비를 설치하고 경주한방병원, 서울한방병원 등 6개의 병원을 운영하면서 익힌 노하우를 살려 한·양방 협진체제를 구축하며 최고의 의료시설로 태어나게 됩니다.

불교종합병원이라는 대작불사가 원만히 성취되어 2천만 불자들이 병고와 노후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한편 동국대에서 불교종합병원 건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ARS 7000-119(1통화에 5천원)를 개설하고 있으니 불자 여러분의 많은 호응 바랍니다.

계룡산 갑사의 개산대제(開山大祭)

백제 구이신왕 원년(서기 420년) 아도 화상이 연천봉과 삼불봉 사이의 바위가 방광하는 것을 보고 창건함으로써 산이 열렸다는 계룡산 갑사에서 개산 이래 최초로 큰 재를 올립니다.

11월 6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산대제에서는 역대 조사, 선사, 나라를 위해 몸 바친 800여 승병과 유주 무주 고혼 영가, 선망 부모, 조상 영가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괘불재를 올리며, 갑사 소장 국보 289호 괘불을 100년 만에 펼치게 됩니다.

또한 국내 유일의 갑사 소장 보물 582호인 월인석보 판목을 영인하여 정대불사와 생전예수재를 봉행합니다. 미리 닦는 생전 예수재는 다겁생래의 업장을 소멸하고 살아 생전에 한량없는 복락을 얻고 내생에는 극락왕생하는 지름길입니다.

행사 일정을 살펴보면 6일에는 만등불사, 사찰 사진 전시회, 1,600여 년의 갑사 고찰 학술발표회가 열리고 한울림국악원과 김태곤, 일본가수 마가라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7일 오전에는 괘불제 입제식과 천운 큰스님의 법문이 있고 오후에는 정대불사와 생전예수재를 봉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