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佛光)의 참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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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佛光)의 참뜻
  • 관리자
  • 승인 2007.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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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光大師 嘉言錄 22

불광(佛光)이란 십법계(十法界)1)의 평범한 중생과 성인 부처가 마음 자체에 본래 지니고 있는 지혜의 본체〔智體〕라오. 이 본체는 영명(靈明)스럽고 통철(洞徹)하며 맑고 고요히 항상 존재하오.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며 시작도 없고 끝도 없소. 세로로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를 관통하여 시간을 구분지으며, 가로로 시방세계를 두루 퍼져 공간을 감싸버리지요.

텅비었다〔空〕고 말하기에는 만 가지 공덕을 너무 원만히 나투며, 있다〔有〕고 말하기에는 한 티끌조차 전혀 세우지 않으니, 일체의 법(法)에 스며 있으면서 일체의 모습〔相〕을 떠난 것이지요.

범부라고 줄어드는 법 없고 성인이라고 더 늘어나지도 않소. 비록 오안(五眼)2)으로도 볼 수 없고 사변(四辯)3)으로도 표현할 수 없지만, 법(法)마다 모두 그 힘을 이어받고 도처에서 누구나 그를 만날 수 있지요.

다만 중생들이 아직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불광(佛光)을 받아 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그 불가사의한 힘을 받아 미혹을 일으키고 악업을 지으며 업장으로 말미암은 고통을 당하면서 끊임없이 생사윤회를 되풀이하는 거라오. 항상 존재하는 진실한 마음〔眞心〕을 가지고 나고 죽는 허깨비 같은 과보〔幻報〕를 받는 셈이지요.

비유컨대 사람이 술에 몹시 취하면 천지가 빙빙 도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천지는 돌지 않으며, 또 길손이 길을 잃으면 사방이 뒤바뀐 듯 생각하지만 역시 사방은 바뀌지 않은 것과 같소. 이는 완전히 허망한 업장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따름이지, 진실한 법〔實法〕은 얻을 만한 게 하나도 없소. 그래서 석가세존께서 부처의 도를 성취하여 불광(佛光)을 완전히 증득하셨을 때 이렇게 탄식하신 것이오.

“참으로 기이하고 또 기이하도다. 일체의 중생이 모두 여래의 지혜덕상을 갖추고 있건만, 단지 망상과 집착 때문에 증득할 수 없구나.”

만약 망상과 집착만 떠난다면 일체의 지혜〔一切智〕, 자연의 지혜〔自然智〕, 막힘 없는 지혜〔無碍智〕가 저절로 앞에 나타날 것이오. 또 능엄경에는 이런 말씀이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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