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의 세계] 화엄경의 구성과 내용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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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의 세계] 화엄경의 구성과 내용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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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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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의 세계(4)

부처님께서 이 화엄경을 설하실 때 이곳저곳으로 장소를 옮겨 가면서 설하셨다고 하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데, 이를 전체적으로 보면 일곱 장소에서 여덟 번 설하신 것이 됩니다. 그런데 한 곳에서 한 가지의 주제만을 가지고 이야기 하시는 것이 아니고 내용을 달리하는 두 가지 또는 세 가지, 많을 때는 열 한가지나 되는 다른 내용의 이야기들을 설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이를 따로따로 묶어 품(品)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전체적ㅇ로 보면 34품이나 됩니다.

  이를 극장에서 연출하는 연극에 비유해서 말한다면 8막 34장이라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이상에서 6막 24장이 끝나고, 다시 막이 오르면 25장 심왕보살문아승지품(心王菩薩問阿僧紙品)이 펼쳐집니다. 이곳에서는 심왕보살이 질문자가 되고 그 질문에 다라 부처님께서 대답하는 형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그 주제는 수(數)에 관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야기는 제26장 수명품(壽命品)과 제27장 보살주처품(菩薩住處品)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에서도 설주(說主)는 역시 심왕보살이 되고, 그 내용은 수명품에서는 부처님의 수명은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길게도 짧게도 될 수 있는 자유자재한 것임을 이야기하고 보살주처품에서는 문수보살의 주처(住處)가 자세히 설해지고 있습니다. 이상 3품은 비교적 짧은 문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음 28장 불부사의법품(佛不思議法品)의 막이 오르면 청련화(靑蓮華)보살이 등장해서 부처님만이 갖추고 계신 가지가지의 부사의 한 것을 가지고 계시는데 이 서른두 가지를 또 각각 열 가지(十種)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곳에서는 부처님께서 갖추고 계시는 덕(德)은 한량없이 크고 오묘해서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 여래상해품(如來相海品)에서는 제목 그대로 부처님만이 구족하고 계시는 94가지의 오묘하고도 거룩한 상호에 대해 보현보살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이마에는 큰 구슬이 있는데 명정(明淨)이라 이름하며 32가지의 보배로 장엄되어 있으며 한량없이 많은 대광명(大光明)을 놓아 널리 일체 세계를 비추고 계신다고 하는데 이와 같이 가지가지의 호상(好相) 94가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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