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갈등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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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갈등의 문제
  • 관리자
  • 승인 200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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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오늘날 한국 종교계가 다종교 현상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 현상에 대해서 우리는 양면성으로 그 성격을 고찰해 볼 수 있다.

한 면으로 한국인의 종교의식 속에는 이미 오랜 시대부터 다종교 현상을 허용하면서 유화적 조 화적으로 상호 존재해왔다는 장점을 들 수 있으며, 다른 한 면은 현재 한국의 종교현상을 단면적 으로 놓고 볼 때 매우 위험한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분석해보면 현재 한국종교 현상에는 쉽게 해소될 수 없는 양극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아야 한다. 여기에 한국 종교에 있어서 갈등의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가 나에게 주어진 문제라 고 본다.

특히 유교와 기독교라는 양대 종교의 존재방식은 한국 근세사로 들어오면서 암암리에 갈등 관계 가 존재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불교는 조선조 500년간 억불숭유정책으로 눌려왔음에도 불구하고 고승대덕들에 의하여 조화회통의 높은 윤리를 펼쳐 왔으므로 오늘날까지도 토속종교인 민간신앙이나 단군교 . 유교 . 도교가 병존하면서도 결코 그들과 갈등의 관계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아마도 토착화의 원 리는 그동안 한국불교가 잘 보여준 것이 아닌가 본다.

이에 대하여 이 땅에서 서교로 통하는 천주교가 200여 년 전에 들어왔고, 개신교가 100여 년 전 에 들어왔으니 이들은 한국인의 종교인식에 큰 충격을 주면서 선교활동을 펴 온 것도 사실이다.

불교의 가르침 속에는 타종교와 만나질 수 있는 대화의 윤리가 이미 오래전부터 대승사상에 마 련되어 있었다.

이에 대하여 기독교는 다만 기독교의 윤리가 있을 뿐 타종교에 대한 관용이나 만남의 윤리가 없 었다. 최근에서야 '토착화 신학'이니 '대화신학'이니 심지어는 '종교신학'이라는 따위의 언어를 사용 하면서 '종교다원주의 신학' 이론을 수입하는 등 종교간의 만남을 모색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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