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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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에서
  • 관리자
  • 승인 2007.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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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밀가족 이야기

숨 고르며 돌아보면 건너 편 기슭의 그림자 물 위에 일렁인다.

수종사(水鍾寺) 가는 길은 좀 더 길어도 좋지 않겠나?

일주문 들어서니 애달픈 가을 살포시 잡아놓았구려.

유수 같은 세월을 멈칫 막아선

불보살 도력이려나?

단청 없는 삼정헌(三鼎軒) 누각에 올라앉아

다탁(茶卓) 두고 마주앉은 도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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