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마하야나(14) 제지일처 무사불판 (制之一處 無事不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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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마하야나(14) 제지일처 무사불판 (制之一處 無事不辦)
  • 불광미디어
  • 승인 2023.05.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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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제어하여 한 곳에 두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불교 수행이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구절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불조삼경 중 하나인 “불유교경”에 있는 내용입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욕망과 방일의 괴로움을 다스리기 위한 대응책으로 가르친 내용입니다. 이 구절을 다시 한번 잘 읽어보십시오. 사실 이 한 문장 속에는 수행의 단단한 기반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섯가지 감각기관을 통해서 받아들인 데이터를 처리하고 생각하느라 바쁜 마음 때문에 한 쉬도 쉴 틈이 없습니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고, 눈으로 보면서 끊임없이 생각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은 날뛰는 원숭이처럼 제어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마음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안그런가요?

다행히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불교에 그런 미쳐날뛰는 우리의 마음을 능숙하게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그걸 배우고 싶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알아내고 싶고, 해보고 싶겠지만, 그러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합니다. 그보다 더 나은 방법은 선지식을 찾아서 배우는 것입니다.  

선구자들은 늘 더 많은 괴로움을 겪고, 힘들게 일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모든 선구자들이 성공적이란 법도 없습니다. 부처님은 이미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그렇게 마음을 제어하는 기술을 터득했습니다. 여러분이 진심으로 배우길 원하면, 부처님과 여러 선지식들이 그 방법을 일러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이미 분주한 일벌처럼 바쁘기 때문에, 심지어 훌륭한 선지식을 만나서 배움을 얻더라도, 마음을 제어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큰 노력이 따릅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이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재빨리 좋은 스승을 찾아내길 간절히 바랍니다. 예를 들어 이 불경에서 말하는 “한 곳”이란 어떤 일이나 상황이 생기든 상관없이 마음을 한 곳에 묶어두고, 주제가 바뀌게 두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바로 “일심(一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상황에서든 “일심”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나요? 스님들조차도 수십년 갈고 닦지만 나쁜 상황이 닦치면 일심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불교나 수행에 대한 책은 얼마든지 읽을 수 있으나, 실전은 쉽지 않습니다. 어쩌다 운이 좋아서 잠시 “일심”의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나요? 여러분이 일심이나 마음챙김과 같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지만, 그러는 즉시 여러가지 장애와 어려움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선지식을 찾아야 합니다. 

수행의 성취에도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좋은 경계를 경험했다고 해서, 너무 기뻐하긴 이릅니다. 아무리 마음을 한 곳에 모으려고 노력하고, 마음챙김을 하더라도, 여러분 앞에는 더 많은 장애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마음을 모을 수 있었을지 몰라도, 당장 내일 마음이 흐트러진다면, 여러분은 아직도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다면, 그리고 그런 염원이 간절하다면, 포기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선지식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안(賢安, XianAn) 스님

2012년부터 영화 선사(永化 禪師)를 스승으로 선과 대승법을 수행했으며, 2015년부터 미국에서 명상을 지도했다. 미국 위산사에서 출가 후 스승의 지침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분당 보라선원(寶螺禪院)에서 정진 중이다. 국내 저서로 『보물산에 갔다 빈손으로 오다』(어의운하, 2021)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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