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스님들의 수행과 사상]

‘부처약[佛法]’ 처방한 성철 스님
사바세상은 달콤하지 않다. 부조리한 현실에 우리는 쉽게 지치고 병든다. 병든 우리 중생과는 달리 부처님은 이 세상 그대로가 환희로운 부처의 세계라 한다.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참 세계를 보지 못하는 것은 마음에 병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처님은 우리의 병증에 따라 팔만사천 가지 처방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부처님의 처방전을 받아든 중생들은 그것을 제대로 읽지 않거나, 혹은 읽기만 하고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 약을 먹지 않으니 병이 나을 리가 없다. 이런 중생들에게 처방전에 따른 약을 복용시켜 불법(佛法)을 맛보게 한 분이 바로 성철(性徹, 1912~1993) 스님이다.
성철 스님은 어떤 수식어, 부연 설명도 필요 없을 만큼 현대 한국불교 수행의 얼굴이다. 산중에 있으면서도 불교가 사회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일반인들의 직접적인 수행을 이끌어낸 힘은 매우 중요하고 강력하다. 수행에 있어 빈틈이 없었던 스님은 승속을 막론하여 상대에게 본인 스타일로 밀어붙였다. 의심과 두려움이 가득했던 중생들에게 부처님이 처방하신 약을 두려움 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단련시켰다.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