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구조사 결과, 불교인구가 유대교 인구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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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구조사 결과, 불교인구가 유대교 인구 추월
  • 유권준
  • 승인 2022.12.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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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인구는 2011년보다 13% 급감, 무슬림-무종교인 증가

영국(잉글랜드, 웨일즈)의 불교 인구가 크게 증가해 유대교 인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화요일 발표된 영국 통계청(ONS : 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의 2021년 영국인구조사결과에 따르면 영국내 불교도는 27만 3천명으로, 27만 1천명으로 집계된 유대교인수를 추월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imes of Israel)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2001년 조사부터 자신이 믿는 종교에 대한 설문조항이 추가돼 조사결과를 집계하고 있는데 2021년의 조사결과 불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증가와 기독교인의 감소, 무종교인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 인구는 인구의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2,750만 명(46.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보다 13.1%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무종교인은 12%포인트 증가한 2,220만 명(37.2%), 이슬람교도는 390만 명(6.5%)로 나타났다. 이슬람교도는 2011년 4.9%에서 1.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어 힌두교도가 100만 명, 시크교도가 52만 4천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도는 27만 3천명(0.5%), 유대교도는 27만 1천 명(0.5%)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독교인이 줄어드는 사실은 교회 수 감소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영국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1987년부터 2019년까지 영국에서 940곳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 이 가운데 423곳은 최근 10년 사이에 사라졌다. 남아있는 영국의 전체 교회 수는 1만 5,500곳이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영국내의 백인인구는 감소 추세(2011년 86%에서 81.7%로 50만 명 감소)인 것으로 나타났고, 아시아계는 2011년 7.5%에서 2021년 9.3%로 증가했다.  아시아계 인구는 대부분이 인도계인 것으로 나타났고,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중국인이 뒤를 이었다.

영국은 기독교 교회, 특히 영국 국교회(성공회)와 왕실 전통, 국가기구가 깊이 연관된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 국왕은 “기독교 신앙의 수호자”이자 “영국 교회의 최고 관리자”로 불린다. 그밖에 제한적이지만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의 심의권을 갖고 있는 상원 의석의 26석은 교회 주교들의 몫이다. 그러나 영국 인구의 과반이 기독교도가 아니라는 조사결과는 이런 오랜 전통 시스템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의회 상원의원이자 성공회 주교인 스테판 코트렐은 이번 인구조사결과에 대해 “기독교인 비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종교의 세속화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인구조사에서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조사결과는 집계되지 않았으며 결과는 별도로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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